정호영 "OLED 성과 본격 창출···삼성과 '윈윈' 방안 모색"
정호영 "OLED 성과 본격 창출···삼성과 '윈윈'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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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시장 창출형 사업 적극 육성"
삼성과의 협력 가능성도 언급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형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에서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를 넓히고 중형 OLED·LCD(액정표시장치) 시장 확대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경기 파주시 LG디스플레이 파주러닝센터에서 '제3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현황과 미래 전략을 밝혔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지난해는 회사가 3년 만에 흑자전환이라는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만들어 낸 해였다"며 "무엇보다 미래 사업의 중심축인 OLED 부문에서 본격적인 성과 창출 단계로 진입한 것이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3년간 연결 당기순이익의 20%를 배당하는 주주환원정책도 마련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안전성·성장성·혁신성이 조화를 이룬 사업구조를 만들겠다"며 "수주형 사업 비중 확대 함께 새로운 고객 경험과 가치를 기반으로 미래성장을 견인할 시장창출형 사업도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속가능한 환경과 사회를 위한 책임경영 실천에 앞장설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이자 공동체 일원으로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고 모든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확대 및 투명한 정보공개에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축적해온 핵심역량을 통해 대형 OLED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전략적 협업으로 격차를 벌려간다는 계획이다. 게이밍 디스플레이·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한 신규 시장 창출도 추진한다. 또 모바일 OLED, 플라스틱 올레드(POLED), 중형 OLED 분야에서 시장 확대에 나선다. LCD 사업은 시황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37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이사 선임(기타비상무이사·사내이사·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5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29조8780억원, 영업이익은 역대 두 번째 규모인 2조23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365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현금배당은 보통주 1주당 650원으로 확정됐으며,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은 2.82%, 배당금 총액은 2325억8000만원 상당이다. 

LG디스플레이는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로는 강정혜 서울시립대 교수가 첫 여성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이사 보수 한도는 45억원에서 60억원으로 상향했다.

정 사장은 주총 이후 기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삼성전자-LGD 동맹설'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삼성전자에 TV용 OLED 패널을 공급하는 것과 관련해 정 사장은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TV를 출시하려는 삼성전자와 패널 공급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공급 가격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 사장은 중소형 OLED 사업의 흑자 전환 시점에 대해선 "대형과 중소형 모두 작년에 손익분기점(BEP) 수준까지 갔다"며 "이제 조금씩 이익을 낼 것"이라고 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별법에서 디스플레이가 빠진 데 대해선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굉장히 중요한 사업이라고 인정해주고 지원해주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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