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당분간 90~100달러···OEF "상반기 80달러대 하향 전망"
국제유가 당분간 90~100달러···OEF "상반기 80달러대 하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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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무력 충돌이 현실화하면서 국제유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제 원자재 가격 등도 대체로 상승기조를 보이고 있어 글로벌 물가상승압력이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일부 전문기관들은 상반기 중 국제유가가 80달러대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경제부는 27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글로벌 주요 전망 기관들은 향후 국제유가의 수급불균형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간의 투자 감소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달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대로 상승했다. 두바이유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93.5달러를 기록했으며, 브렌트 유가 역시 같은 날 98.7달러를 기록해 1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한은은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OPEC+ 등 주요 산유국의 생산 목표치 미달로,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원유재고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원유 재고는 지난달 26억8000만배럴로, 이전 5개년 평균을 9% 밑돌았다. 이는 지난 2014년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미국 중부지역의 한파,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원유공급의 차질 우려가 확대돼 유가 상승세에 더욱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명령을 받은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북부·남부 등을 동시다발 공격했으며,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 근처까지 진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가총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침공 첫날 우크라이나인 사상자는 220여명에 달했다.

러시아군의 진격 소식에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 2014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영국 옥스퍼드경제연구소(OEF)와 EIA 등은 겨울철 이후 난방수요가 줄어들고 주요 산유국이 증산한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OEF는 브렌트유가가 상반기 배럴당 88.5달러에서 78.0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은 같은 기간 92.2달러에서 82.6달러로, EIA는 88.5달러에서 84.1달러로 내려갈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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