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우크라 사태 심화···WTI 8.03%↑
국제유가, 우크라 사태 심화···WTI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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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7.69달러(8.03%) 상승한 배럴당 103.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10시 29분 현재 107.02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긴장감이 심화하면서 지난 2014년 7월 이후 8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진공폭탄을, 우크라이나는 백린탄을 사용하는 등 제네바 협약에 위반하는 금지무기를 사용할 정도로 긴장감이 높아졌다.

특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의 민간 시설까지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날 러시아는 히르키우 동부 민간인 거주지역을 미사일 공격해 8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전쟁 심화로 국제사회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면 원유의 시장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러시아는 하루 400만~500만배럴을 수출하고 있다.

이에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은 유가 안정을 위해 비상 비축유 6000만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IEA 합의를 전하면서 "IEA회원국은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 방출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행동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붕괴를 막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러시아에서 탈피해 에너지 공급의 다양화를 가속하고 러시아의 석유·가스 무기화로부터 세계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금 가격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3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43.00달러(2.26%) 오른 1942.4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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