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내달 초 상견례를 열고 본격적으로 임금교섭 절차에 들어간다. 창사 52년 만에 처음으로 삼성전자 노사간 임금교섭이 타결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 실무진은 2021년도 임금교섭 절차와 일정 협의를 위해 최근 만나 내달 5일 노사 상견례를 열기로 했다. 노사는 상견례를 시작으로 매주 한 번꼴로 교섭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지난달 말 회사에 임금·복리후생 협상 교섭요구서를 전달했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조합원 수가 약 4500명으로 삼성전자 내 4개 노조 중 규모가 가장 큰데 다른 노조와 함께 공동교섭단을 꾸려 교섭에 임한다.
노조가 사측에 요구할 임금교섭 협상안 초안에는 전 직원 계약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자사주(인당 약 107만원) 및 코로나19 격려금(인당 약 350만원) 지급,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등 내용이 담겼다.
삼성전자는 이미 사내 자율기구인 노사협의회를 통해 올해 총 7.5%의 임금 인상을 결정했는데, 노조 측 초안에 담긴 계약 연봉 1000만원 인상은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의 임금인상 효과가 있다.
회사 측도 교섭에 대비해 협상안을 만들고 있지만 기존 노사협의회 합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무노조 경영' 기조를 유지해온 삼성전자는 노조 존재감이 뚜렷한 자동차·조선업 기업과 달리 노조와 임금교섭 없이 사내 자율기구인 노사협의회를 통해 매해 임금 인상률을 정해왔다. 삼성전자에선 2018년 처음으로 노조가 설립된 이후 노사가 임금교섭을 벌인 적은 있었지만 임금교섭이 타결된 적은 없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창사 52년 만에 처음으로 노사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김현석 대표이사가 직접 협약식에 참석해 '노사화합 공동 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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