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라임자산운용,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잇단 사모펀드 사기 사건이 발생한 이후, 신규 사모펀드 설정 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 시장에 대한 불신과 대형 판매사들의 판매 기피, 금융당국의 사모펀드 운용사들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 등 복합적인 이유에 의한 결과로 풀이된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에 설정보고가 접수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는 올해 일평균 4.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일평균은 17건, 지난해 일평균은 18.5건이었던 것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수준이다.
월별 건수로 보면 2018년 1월 417건이던 신규설정 사모펀드 수가 지난해 4월 805건으로 약 2배가량 늘어났다.
그러나 라임 펀드 부실 운영에 관한 의혹들이 불거지고, 금감원에서 이상 징후를 포착했던 지난해 5~6월부터 신규 설정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5월 금감원이 옵티머스 사기 펀드 운영에 대한 본격적인 검사에 착수하면서 사모펀드 신규 설정 규모는 월 54건으로 크게 주저앉았다.
유 의원은 "신뢰가 핵심인 자본시장에서 라임과 옵티머스처럼 대형사기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사모펀드 자체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불신이 생겼다"며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모펀드의 역할이 일부 세력들로 인해 망가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금융당국은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한 시스템 재정비에 힘을 쏟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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