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노태문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박홍근 삼성종합기술원장, 윤장현 DX부문 CTO. (사진=삼성전자)
(왼쪽부터)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노태문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박홍근 삼성종합기술원장, 윤장현 DX부문 CTO.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노태문(57) 삼성전자 DX부문장(사장)이 삼성전자의 대표이사로 내정되면서 '2인 대표 체제'를 복원했다. 

삼성전자는 21일 노태문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을 포함한 4명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노태문 사장은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을 맡아 갤럭시 스마트폰 성공을 이끌었으며 최근에는 '갤럭시 AI'를 시장에 안착시켜 AI 중심의 스마트폰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했다. 올해 3월 故 한종희 부회장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전영현(64) DS부문장 부회장은 기존에 겸직하던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직을 내려놓고 대표이사와 DS부문장을 맡는다. 신임 삼성종합기술원장은 박홍근 사장이 맡는다. 

내년 1월 1일 입사 예정인 박홍근(58) 사장은 1999년 하바드대 교수로 임용된 후 25년 이상 화학과 물리, 전자 등 기초과학과 공학 전반의 연구를 이끌어 온 글로벌 석학이다. 삼성종합기술원에서는 나노 기술 전문성과 학문간 경계를 뛰어넘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양자컴퓨팅, 뉴로모픽 반도체 등 미래 디바이스 연구를 주도할 예정이다. 

이 밖에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를 맡던 윤장현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전자 DX부문 CTO 겸 삼성리서치장을 맡는다. 

윤장현(57) 사장은 MX사업부에서 IoT&타이젠 개발팀장과 소프트웨어 플랫폼 팀장, 소프트웨어 담당 등을 맡았다. 지난해 말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를 맡아 AI와 로봇, 바이오, 반도체 등 유망기술 투자를 주도했다. 사장 승진과 함께 DX부문 CTO를 맡아 모바일, TV, 가전 등 주력사업들과 AI, 로봇 등 미래 기술 간의 시너지를 만들 예정이다.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는 이종혁(58)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겸 IT사업팀장이 내정됐다. 이종혁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1996년 삼성SDI 기초연구LAB 책임연구원으로 입사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OLED선행기술팀장, 삼성디스플레이 QD개발팀장 등을 맡았으며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으로 QD-OLED 사업을 총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MX, 메모리 등 주요 사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와 시장 선도를 위해 양 부문장이 MX사업부장/메모리사업부장을 겸직하는 체제를 유지했다"며 "반도체 미래 신기술 연구와 'AI 드리븐 컴퍼니'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각 분야 최고 전문가를 SAIT 원장 및 DX부문 CTO에 과감히 보하고 AI 시대 기회 선점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수시 인사를 통해 최원준 부사장을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으로 승진시켰으며 3M과 펩시 등 글로벌 브랜드의 디자인을 책임진 마우로 포르치니를 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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