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금융감독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9층 회의실에서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 대표와 IMA·발행어음 상품 설계·판매·운용·사후관리 등 전 과정의 취급 단계별 C레벨(C-level) 임원(운용담당, CRO, CFO, CCO)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19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IMA 사업자 지정 안건과 키움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IMA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며, 키움증권의 첫 발행어음도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참여한 증권사 임원들에게 모험자본 공급 이행, 건전성 관리 강화, 예방 중심의 투자자보호 체계 정착의 3대 핵심 과제를 제시하며 대형 IB(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서의 책임 있는 역할 수행을 당부했다.
서재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부동산 중심 비생산적 유동성을 생산적 분야로 전환하는 정부 정책 아래, 종투사에 IMA·발행어음 등 조달 기능을 부여하고 모험자본 공급 의무화, 종투사 지정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며 "종투사는 생산적 금융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모험자본 공급은 단순한 정책 대응이 아니라 금융투자회사의 '본연의 역할'임을 재확인하고, 의무비율 충족을 위한 '무늬만 모험자본 투자'가 아닌 '실질적인 모험자본 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모험자본 공급 현황에 대해선 금감원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또 IMA·발행어음 등 단기 조달 중심의 유동성 구조가 자본시장 전체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조달·투자·사후관리 전 과정에서 건전성 관리 체계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단기 조달 중심 유동성 구조의 취약성을 감안해 만기구조, 자금 흐름 모니터링 등 유동성 관리를 상시 체계로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 보호체계를 정비에 대해 언급했다. 금감원은 새롭게 출시될 IMA 상품에 대해 업계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설계·제조 단계부터 잠재적 문제를 면밀히 점검하고, 투자설명서·약관·운용보고서 등을 투자자 눈높이에 맞게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회사도 투자자 눈높이에 맞춰 상품 설계·판매·사후관리 전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요인을 사전에 통제해 완전판매 절차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불완전판매 발생 시 성과급 환수 등 책임 있는 조치가 작동되도록 성과보상 체계도 재점검할 필요가 있음을 전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증권사 임원들은 "종투사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전사 차원에서 모험자본 공급 확대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모험자본 공급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 구조 및 위험요인 설명을 강화하고, 내부통제 절차를 철저히 준수해 불완전판매 소지를 차단하고, 유동성·만기 구조 등 리스크 지표를 상시 모니터링하는 등 고객 이익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은 모험자본 공급, 건전성 관리, 투자자보호 체계 전반에 대한 상시 점검 및 모니터링을 지속 강화하고 , 업계와 소통을 확대해 모험자본 공급 관련 제도 개선 수요를 발굴하고 금융위와 함께 제도적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