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카페에서 '제 7대 금유투자협회장 선거'에 대한 출마의지를 밝히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카페에서 '제 7대 금유투자협회장 선거'에 대한 출마의지를 밝히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제7대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정부와 국회와의 대관 네트워크 구축과 업계 규제 대응 성과를 앞세우며, 협회 역사상 처음으로 회장직 연임에 도전한다.

서 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도전자들과 달리 현직 회장이기 때문에 시급한 현안을 제쳐두고 일찍부터 선거운동에 나설 수 없었다"며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오는 19일까지 제7대 회장 후보자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내달 초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새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서 회장은 지난 10월 28일 열린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위한 이사회 회의에 불참하면서 연임에 도전할 것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려왔다.

서 회장은 "다른 후보보다 제가 금융투자 업계와 자본시장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할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3년 전 취임할 때 약속했듯이 저는 회원사의 청지기로서 항상 겸손한 자세로 회원사의 어려움을 함께 공감하며 문제를 같이 해결해 왔고 업계 활동을 위축시키는 규제에 맞서 왔으며 자본시장의 파이를 키워 우리 회원사들의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회원사를 주인으로 모시고 일하는 협회장으로서 우리 회원사와 자본시장의 과제를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지난 3년과 마찬가지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협회장 업무를 수행하면서 금융 당국을 비롯한 정부, 여야, 국회의원, 여러 유관기관 및 유력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다는 점을 내세워 대관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회장은 "새로운 사람이 이런 관계를 형성하려면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며 "저는 치밀한 노리와 대관능력을 바탕으로 우리 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중대한 과제를 누구보다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말다.

그는 "그동안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해 회원사와 함께 정부 당국, 국회와 호흡을 맞춰 왔듯이 비욘드(Beyond) 코스피5000 시대의 문을 활짝 열면서 금융투자업계와 자본시장을 한 단계 레벨업 시키고 나아가 한국을 아시아 금융허브로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겠다"며 "새정부의 강력한 마켓프렌들리 정책으로 우리 자본시장은 전례없는 변화를 맞고 있고, 향후 몇 년이 정말 중요한 골든 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골든타임 때 필요한 것은 '리더쉽의 교체'가 아니라, 책임감과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리더쉽의 연속성'이 절실한 때"라고 덧붙였다.

전임 회장 예우 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발생한 전관예우 논란에 대해서는 "제도화해서 셀프 전관예우를 하고 있다는 기사가 많이 나왔지만, (전관예우와 관련해) 제도화 된 건 없다"며 "혹시라도 그런 오해가 생길 여지를 방지하기 위해 퇴직할 때 협회와 어떤 고문 계약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원사들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데, 아직 이야기를 꺼내지 못한 상태라 등록절차를 밟기 위한 서류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며 "오늘부터 회원사들로부터 추천서를 받아서 준비가 되는 대로 등록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현재 금융투자협회장에 재직중인 만큼, 선거와 관련된 부분과 관련 없는 부분을 정확히 구분해서 업무를 계속해서 처리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취임 이후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 공모펀드 직상장 등 제도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 회장이 이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7대 금투협회장 선거는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과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와 서 회장의 삼파전으로 치뤄지게 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