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이르면 이달 중 국내 첫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가 된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전날 정례회의를 열고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오는 1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의결을 거치면 두 증권사는 본격적으로 IMA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8조원 이상 종투사에게 허용되는 IMA는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는 대신 고객예탁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70% 이상) 등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금융상품이다. 투자자는 원금 손실 위험 없이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증권사는 발행어음과 IMA를 합쳐 자기자본의 3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IMA로 조달한 자금이 기업에 흘러가도록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70% 이상 운용하도록 규제를 마련했다. 부동산 운용한도는 10%로 제한되며, 모험자본 공급 의무는 25%가 적용된다.
다만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조달금액의 25%를 의무적으로 모험자본에 공급해야 한다. 모험자본 공급 비율은 2026년 10%, 2027년 20%, 2028년 25%로 확대된다. 모험자본에는 중소·중견기업 자금공급 및 주식투자, A등급 이하 채무증권 매입, 벤처캐피털 투자 등이 포함된다.
증선위는 이날 키움증권의 종투사 지정 및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정부의 모험자금 공급 기조에 맞춰 종투사 인가 절차를 가속화하고 있다. 발행어음 인가는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도 신청한 상황이지만, 키움증권이 빠르게 금융감독원의 심사 절차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증권이 금융위 정례회의를 통해 최종 인가를 받으면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에 이어 5번째 발행어음 사업자가 된다.
- 이억원 "신용대출 증가세, 건전성 위협수준 아냐"
-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달 내 첫 IMA 지정사례 나올 것"
- 농협금융, 생산적·포용 금융에 5년간 108조 공급
- 한국투자증권, MTS 전면 개편···고객 중심 맞춤형 서비스 제공
- 한국투자증권, 센트럴 퍼시픽 뱅크와 MOU
- 한국투자증권, MTS에 '안전 투자 알림' 도입···투자자 보호 강화
- 한국투자·미래에셋證, IMA 사업자 지정···연내 1호 상품 출시 예정
- 이찬진, 키움증권 방문···"모험자본 공급·IT 안정성 강화" 당부
- 중소형 증권사도 '체급전'···'자본확충 vs 선택과 집중' 엇갈린 전략
- NH투자증권, 3150억원 규모 모험자본 투자 집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