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로템이 이집트에서 K-철도를 대표하는 수소 기술력을 알리고 현지의 잠재적 수소 전기 트램 시장에 대한 선제적 공략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지난 9일부터 오는 11일까지(현지시간) 이집트 뉴카이로 소재 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리는 현지 최대 교통물류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로템은 생산부터 활용까지 이어지는 수소 통합 솔루션 구축 역량과 비전을 집중적으로 알린다. 이를 통해 이집트 신행정수도 수소 전기 트램 도입 수요에 대응하고 수소 철도 차량 분야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이집트는 현재 수도 카이로 동쪽에 서울 면적 대비 3만평가량 넓은 약 21만평 규모의 신행정수도를 건설하고 있다. 완공 시 600만명 이상이 거주할 수 있는 대규모 도시로, 대중교통 수단으로 수소 전기 트램 도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현지 수요를 파악한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 상용화가 확정된 수소 전기 트램을 비롯한 수소 기반시설 사업 역량을 홍보하며 사전 영업 활동에 나선다.
특히 현대로템은 관람객들이 수소 전기 트램을 보다 친숙히 느낄 수 있도록 이집트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가상현실 체험기기를 마련하는 등 현지 맞춤형 전시 콘텐츠를 구성한다. 나아가 수소 충전소를 거쳐 수소 전기 트램으로 이어지는 수소 밸류 체인 생태계를 표현한 3차원 축소 모형을 통해 수소 통합 솔루션 역량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올해 한-이집트 수교 30주년을 맞아 이집트 시장 진출 현황과 현지화 노력, 차량의 품질에 대한 고객사와 승객들의 호평을 소개하는 등 고품질 철도 차량을 공급하며 쌓은 현지와의 신뢰와 우호 관계를 알린다.
현대로템은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180량 사업을 수주하며 이집트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카이로 2, 3호선 전동차 624량, 알렉산드리아 트램 30편성 등 다양한 사업들을 수주하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소 전기 트램과 수소 기반시설 등 생산에서 활용까지 아우르는 수소 기술력을 기반으로 이집트 신행정수도에 최적화된 수소 통합 솔루션을 알릴 것"이라며 "한-이집트 수교 30주년을 맞아 K-철도의 대표주자로서 양국의 철도 산업 협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