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비자와 함께한 ‘스플래시 불닭’ 캠페인. (사진=삼양식품)
글로벌 소비자와 함께한 ‘스플래시 불닭’ 캠페인. (사진=삼양식품)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올해 K-푸드 수출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라면과 김치, 포도,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식품과 농산업 제품이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끌며 수출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특히 중동과 유럽,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두드러진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K-콘텐츠와 연계한 마케팅 전략과 안정적인 유통망 확대가 수출 성장을 뒷받침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10월 K-푸드+(케이 푸드 플러스) 누적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5.7% 증가한 112억4000만달러(약 16조2000억원)를 기록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K-푸드 플러스는 농식품(신선·가공)과 농산업(동물용의약품, 농약, 비료, 종자 등)을 포함한 수출 품목을 의미한다.

이 가운데 농식품 수출액은 85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동(GCC, 20.4%) △유럽연합(EU·영국, 14.8%) △북미(13.9%) 등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7~10월 기간에는 미국 시장은 0.6% 증가에 그쳤지만, 중동(23.5%)과 중화권(중국·홍콩·대만, 7.7%)에서 높은 성장세가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라면 수출이 5억2370만달러로 21.7% 늘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CIS, 일본, 미국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라면의 세계적 인기와 K-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이 수출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포도는 생산량 증가와 대만 수출용 포도 사전등록제 도입 효과로 50.9% 증가했고, 아이스크림은 미국·캐나다·유럽 중심으로 22.1% 늘었다. 김치 수출액은 6.4% 증가한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농산업 분야 수출도 26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 수출액은 △동물용 의약품 2억5080만달러(24.9%↑) △농약 8억270만달러(16.0%↑) △비료 3억7820만달러(10.5%↑) △종자 4820만달러(9.9%↑)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라이신(동물용 영양제)은 유럽 시장에서 중국산 대체 수요 증가로 수출이 크게 확대됐다. 농약은 아시아 시장 중심 완제품 수요와 다국적 기업 위탁생산 확대가 영향을 미쳤으며, 비료와 종자는 동남아 및 주요 수출국의 수출 정책 변화와 품질 경쟁력 강화로 수출 실적이 증가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수출 품목별 주력 및 개척 시장은 다르지만,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연말까지 정책자금 지원, 물류·통관 애로 해소, 유통매장 판촉과 한류 연계 글로벌 마케팅 등으로 K-푸드 플러스 수출 목표 140억 달러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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