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동반성장지수 성적표를 놓고 유통업계의 희비가 교차했다. 일부 업체는 전년 대비 등급을 상승한데 반해 등급을 끌어올리지 못한 곳도 적지 않다.
31일 동반성장위원회가 공개한 '2024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따르면 농심과 CJ제일제당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3개년 이상 최우수 등급을 받아 '최우수 명예기업'에 올랐다.
2024년도 공표기업은 대·중견기업 230개사이며, 동반위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합산, 5개 등급(△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으로 발표했다.
올해 지수 평가에서는 40개 기업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우수 70개사, 양호 80개사, 보통 28개사, 미흡 12개사였다. 법 위반 등으로 공정위에서 심의 중인 6개사는 공표가 유예됐다.
3개년 이상 최우수 등급을 받아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19개로, 농심은 7개년, CJ제일제당은 4개년 최우수 등급을 받아 '최우수 명예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또 롯데웰푸드는 전년보다 등급이 1단계 오르며 지수 평가 참여 13년 만에 최초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유통업계에선 롯데백화점이 평가 참여 이후 최초로 최우수 등급을 달성했고,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외식업계에선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우수 등급에는 △남양유업 △대상 △롯데마트 △롯데면세점 △매일유업 △신세계디에프 △신세계백화점 △오뚜기 △오리온 △이마트 △이마트24 △코리아세븐 △풀무원식품 △현대백화점 △호텔신라 △CJ푸드빌 △GS리테일 등이 포함됐다.
한편, 동반위는 현재 배달 플랫폼 3사(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의 지수 편입을 시도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올 초 동반성장지수에 편입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배달 플랫폼 3사가 공정위의 이행평가를 받지 않으면서 계획에 일부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
이종선 공정위 기업거래정책 과장은 "배달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 체감도 조사와 연구 용역을 추진 중이다"며 "이번 국정감사에도 계속 지적을 받은 만큼 앞으로 3곳을 만나서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