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서울파이낸스 김완일 기자] 삼성중공업의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고수익 해양 프로젝트 비중이 늘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매출 2조6348억원, 영업이익 2381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99% 증가한 수치다.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7조8121억원, 영업이익 566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저선가 컨테이너선 매출이 줄고, 해양 부문 등 고수익 선종 비중이 확대된 것이 수익성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4분기에는 선가 상승기에 수주한 선박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연간 매출이 당초 가이던스(10조5000억원)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총 27척, 50억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 중 상선 부문은 목표(58억 달러)의 74%인 43억달러를 확보했으며, 해양 부문은 코랄 FLNG·델핀 FLNG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마무리해 연내 목표 40억달러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향후 조선·해양 시황과 관련해 회사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가 2027년까지 연간 80~100척 수준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은 친환경 규제 대응 및 노후선 교체 수요가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FLNG 부문도 글로벌 LNG 수요 증가세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꾸준한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수주 협상 중인 물량을 고려할 때 연간 목표 달성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양질의 수주를 확대해 수익성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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