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코스피가 이틀째 신고점을 경신하면서 3500까지는 11포인트만 남겨두고 마감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54p(0.51%) 상승한 3486.19로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81p(0.60%) 오른 3489.46에서 출발한 뒤 보합권까지 밀려났으나 다시 회복했다. 지수는 이틀째 오르면서 신고점을 다시 경신했다. 장 초반 3494.49까지 올라 3500선을 눈 앞에 두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 출발했던 외국인은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와 셀트리온 등을 사들이며 장마감까지 29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2451억원, 기관은 136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832억8000만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3674억5900만원 매수 우위로 총 2841억7900만원 순매수됐다.
지수 오름세가 무색하게 수급이 일부 대형주나 테마에 집중돼 오른 종목이 270개에 불과했다.
삼성전자(1.44%)와 SK하이닉스(2.85%), 한미반도체(3.00%) 등 반도체와 셀트리온(8.93%), 삼성바이오로직스(0.97%) 등 제약주 일부가 올랐다.
한국전력(2.79%)와 두산에너빌리티(1.12%) 등 원전과 LG에너지솔루션(2.29%), 포스코퓨처엠(1.56%), 삼성SDI(1.20%) 등 이차전지 일부도 상승했다.
하지만 카카오(-4.67%), 카카오뱅크(-2.62%), 카카오페이(-2.30%) 등 카카오 관련주와 미래에셋증권(-3.84%) 삼성증권(-2.62%), 한국금융지주(-2.53%), NH투자증권(-2.42%), 등 증권주가 급락했다.
에이피알(-3.11%), LG생활건강(-2.74%), 아모레퍼시픽(-0.64%) 등 화장품과 SK(-2.63%), CJ(-2.62%), LS(-2.20%), 한화(-1.88%), 두산(-1.83%), GS(-1.41%) 등 지주사도 내렸다.
하락한 종목 수는 601개, 보합은 59개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15p(0.25%) 하락한 872.21에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2.82p(0.32%) 오른 877.18에서 출발해 장중 877.56을 기록해 신고점을 경신했다.
코스닥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0.51%), 에코프로(0.20%) 등 이차전지가와 펩트론(1.32%), 삼천당제약(0.39%), 리가켐바이오(2.56%), 코오롱티슈진(13.29%), 케어젠(2.33%) 등 제약주 일부가 올랐다.
리노공업(-1.32%), 이오테크닉스(-1.22%), 원익IPS(-2.24%) 등 반도체 소부장 일부 종목과 레인보우로보틱스(-2.38%) 등 로봇주, 에스엠(-3.84%), JYP Ent.(-1.56%) 등 엔터주 등은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544개, 하락 종목은 1088개, 보합은 99개였다.
김지원, 임정은,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오픈AI 대규모 투자 소식에 AI 낙관론이 재확산했다"며 "국내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강세에 코스피가 장중 3490선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급등 피로감과 고점 부담에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져 상승탄력은 둔화됐다. 원전과 전력기기 관련주도 상승했으나 장 후반 상승폭 대부분 반납했다"며 "반도체를 제외한 뚜렷한 주도 업종이 부재한 가운데 양 시장 상승 종목 비율은 30% 수준에 불과했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