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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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세인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4개월 연속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8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570억원을 순매수했다. 9개월간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던 외국인은 지난 5월 순매수로 전환했다.

다만 매수 규모는 전달(3조4100억원) 대비 1.6% 수준으로 감소했다. 대주주 양도소득세 등 정부의 세재개편안 발표 이후 실망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에서 300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코스닥에서 3570억원을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조4000억원), 아일랜드(4000억원)에서 순매수가 많았다.

8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904조8000억원으로 전체 시가 총액의 27.5%의 수준이다.

(사진=금감원)

채권시장에서는 7개월 만에 순회수로 전환했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4조4200억원을 순매수하고, 5조410억원을 만기상환 받아 총 6210억원을 순회수했다.

지역별로는 유럽(1조2000억원)과 미주(6000억원), 중동(6000억원) 등이 순투자를 했으며, 아시아에서는 2조 4000억원을 순회수했다.

종류별로는 국채 2000억원, 통안채 400억원 등을 순회수했다. 8월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채권 규모는 지난달 기준 306조7000억원으로, 상장 잔액의 11.3%를 차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코스닥을 중심으로 제한적 매수세를 유지했지만, 채권은 단기물 위주로 자금 회수가 나타났다"며 "향후 금리 변동성과 환율 흐름에 따라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다시 확대될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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