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車 반도체 연구개발 프로세스' 국제표준 최고등급 획득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모비스의 차량용 반도체 연구개발 프로세스가 기능안전 국제표준인 ISO 26262 인증을 최고등급으로 획득했다.

21일 현대모비스는 독일 자동차 기능안전 및 사이버보안 심사기관 엑시다로부터 이를 받았다고 밝혔다. ISO 26262는 차량용 전기전자시스템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국제표준으로 지난 2018년부터 차량용 반도체에 적용해오고 있다.

이번 인증으로 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는 제품 단위 인증과 동일한 수준의 신뢰성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차량 안전 무결성 기준(ASIL) 가운데 최고수준인 D등급을 받으며 기술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ASIL은 A부터 D까지 총 4단계로 나뉘며, D등급은 99% 이상의 엄격한 신뢰도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최고등급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자체 설계한 차량용 반도체와 이를 탑재한 제어기와 핵심 부품 경쟁력이 동시에 향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고객사들도 표준 인증 체계를 갖춘 부품사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희현 현대모비스 상무는 "이번 인증으로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좌우하는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전략적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기술 내재화와 함께 국내외 주요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로 연구개발 환경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