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부 장관 한화 거제조선소 방문···'마스가' 통한 기회 강조

[서울파이낸스 김완일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장관이 취임 후 첫 산업현장 행보로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방문했다. 

김정관 장관은 14일 경남 거제 소재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명명식에 참석했다. 이번에 인도되는 선박은 미국 LNG 생산기업이 12억달러 규모로 지난 2022년 한화오션에 발주한 총 5척 중 2척에 해당한다. 척 당 운반 용량은 우리 국민 하루치 LNG 사용량과 맞먹는 20만세제곱미터(㎥)다.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760척의 LNG 선박 중 70% 이상이 한국에서 건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LNG선 발주량 100%를 한국이 수주하는 등 한국이 세계 시장 1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산업부는 미국 선주가 자국 에너지 운반에 필요한 선박을 한국에 건조 협력한 상징적 사례로,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의 본격화에 앞서 의미가 큰 사례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마스가 프로젝트는 미국 조선업 재건을 지원하며 우리 기업의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관계기관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하고 미국 측과도 수시로 협의하며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명명식 이후 김 장관은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진행 중인 미국 군수지원함 찰스 드류호의 유지·보수·정비(MRO)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과 승조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미 함정 MRO는 한미 조선 협력의 시작점으로, 앞서 진행한 두 건의 MRO와 같이 찰스 드류호도 새로운 배로 재탄생 시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장관은 한화오션 노조 대우조선지회장과도 면담을 가졌다. 그는 "현장 안전에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고 모두가 하나의 팀으로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산업부 장관이 조선소 노조위원장을 면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