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31일 오전 1시 4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LA발 OZ2851편 운항을 끝으로 화물 사업을 공식 종료했다고 밝혔다.

보유 중이던 화물기 10대(B747-400F 9대, B767-300F 1대)는 이날부로 화물 전용 항공사인 에어인천에 전량 양도된다. 아시아나는 지난 1994년 11월 서울-LA 노선에 첫 화물기를 투입한 이후 31년간 화물 사업을 운영해 왔다.

이번 화물 사업 종료는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승인과정에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제시한 시정조치에 따른 것이다. 아시아나 이사회는 2023년 11월 화물 사업 분리 매각안을 의결했으며, EU 집행위는 이를 수용해 2024년 2월 양사 합병을 조건부 승인했다.

화물 사업 입찰에는 국내 항공사 4곳이 참여했고, 2023년 6월 에어인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조종사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 11월 EU, 12월 미국 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절차가 속속 진행되면서 매각 작업은 급물살을 탔다. 최종 매각 대금은 4700억원으로 확정됐으며, 아시아나 이사회와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약 1년 3개월 만에 절차가 마무리됐다.

에어인천은 기존에 인수했던 항공기 1대를 포함해 총 11대의 화물기와 800여명의 인력을 승계했다. 아울러 이날 통합에어인천으로 새 출범하며, 사명도 '에어제타'로 변경한다. 새로운 기업 이미지도 함께 적용할 계획이다.

화물 사업을 본격화하는 에어인천은 "이번 통합을 계기로 글로벌 항공 화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전문 화물 항공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