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천 화물기가 이륙하는 모습 (사진=에어인천)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하는 에어인천이 인수 대금과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8000억원대 유상증자에 나선다.

에어인천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820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4일 밝혔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에게 신주 인수권을 우선 부여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모든 주주가 에어인천의 성장 기회에 동참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재원 확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도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 대금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에 필요한 4700억원을 비롯해 합병 교부금, 정보기술 시스템 구축, 인수합병 후 통합 비용, 항공기 교체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에어인천은 8월 1일을 목표로 인수합병 관련 법적·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통합 에어인천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에어인천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직원들이 서울 강서구 마곡동 원그로브에 위치한 에어인천 서울지점 사무실로 함께 이전하며 물리적 통합 작업도 가속화했다.

에어인천 관계자는 "국내 최초의 통합 화물 전용 항공사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켜 글로벌 항공 화물 시장 판도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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