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내부.(사진=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 내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가 오는 6월 자체적으로 금융 파생상품시장 야간 거래를 운영하는 체제로 전환한다. 파생상품시장 야간 거래 시간이 종전보다 1시간 늘어나고, 거래 가능한 상품도 10개로 확대된다

3일 한국거래소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파생상품시장 자체 야간거래 도입을 위한 업무규정 개정을 예고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12월 야간거래 전산시스템 구축·개발을 완료했고, 오는 5월말까지 야간거래 모의시장 운영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그간 한국거래소는 유럽 최대 파생상품거래소인 독일 유렉스(Eurex)와 연계해 야간 거래를 운영했다. 그러나 한국거래소의 정규 거래(주간거래)와 다른 계좌를 사용하고 유렉스 회원사를 통해 참여하는 등 거래에 불편이 존재했다.

이에 거래소는 자체 전산시스템을 직접 구축해 정규 거래(주간 거래)와 동일한 거래제도를 적용해 운영하는 '자체 야간 거래 운영 체계'로 전환할 예정이다. 유렉스 연계 거래 상품인 5개에서 코스닥150 선물, 미니코스피200 옵션, 코스닥150 옵션, 3년 국채선물, 10년 국채선물 등 5개 상품을 신규 추가한다. 이에 따라 총 10개의 KRX 대표상품을 상장할 예정이다. 

거래시간도 현행 대비 1시간 연장해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총 12시간 동안 거래가 가능해진다. 기존에는 오후 6시부터 오전 5시까지 거래가 가능했다.

거래소는 "야간시간 동안 해외시장 이벤트에 대해 실시간으로 헤지(위험 회피)할 수 있는 기회를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정규 거래와 동일한 거래 절차 및 방법을 적용해 투자자들의 불편 사항을 해소했다"며 "해외투자자의 경우, 해외 주간 시간에 KRX파생상품을 쉽게 거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경쟁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 자체 야간 거래를 도입·운영하고 있어 우리 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향후 이해관계자, 시장참가자 대상 의견수렴 및 금융위원회 승인 등을 거쳐 오는 6월 초 파생상품시장 자체 야간 거래를 도입할 예정이다. 전산시스템 개발 및 회원사 준비 상황 등을 감안해 구체적인 도입 일정이 확정될 경우 재공지할 계획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