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지난해 영업익 61.68% 증가···전기·전자·운송 주도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전자, 운송·창고 업종 등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2일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2월 결산 상장법인 614사의 2024사업연도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1.68% 증가한 196조81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1.59% 늘어난 142조8091억원, 매출액은 5.43% 증가한 2918조371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6.74%, 순이익률은 4.89%로 각각 전년대비 2.34%p, 2.05%p 개선됐다.

전체 상장사 중 매출 비중이 10.31%에 달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4.32%, 42.48%, 71.57% 증가했다. 실적이 크게 늘어나면서 흑자 기업도 많아졌다. 614사 중 순이익 기준 흑자기업은 477사(77.69%)로 전년(456사, 74.27%) 대비 21사(3.42%p) 증가했다.

업종별 현황을 살펴보면 코스피 20개 업종 중 전기·전자 영업이익률이 755.01% 급증했고, 운송·창고(47.95%), IT서비스(29.28%), 음식료·담배(15.57%) 등도 올랐다. 건설(-99.31%), 부동산(-98.12%) 등 10개 업종은 부진했다. 금융업종의 경우 증권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51.10%로 호조였다. 이어 금융지주(13.10%), 보험(10.5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12월 결산 상장법인 1203사의 2024사업연도 연결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4.48% 증가한 273조346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1%, 13.45% 하락한 9조6403억원, 3조4817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운송·창고(16.14%), IT서비스(14.53%) 업종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건설(-11.96%) 업종은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유통(57.49%), 출판·매체복제(31.32%), 기계·장비(20.86%)는 증가한 데 비해 일반서비스(-56.03%), 섬유·의류(-52.22%), 제약(-32.75%), 의료·정밀기기(-31.35%) 등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