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절반 이하로 꺾였다. 상승세를 이끌던 강남3구 및 용산구를 대상으로 토허제가 지난 24일부터 확대 시행되면서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3월 넷째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상승세는 계속됐으나 전주(0.25%)와 비교하면 상승폭은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
강북 14개구에서는 성동구(0.35%)는 행당‧응봉동 역세권 위주로, 마포구(0.21%)는 염리‧아현동 위주로, 용산구(0.18%)는 한강로‧이촌동 주요단지 위주로, 광진구(0.15%)는 광장‧구의동 학군지 위주로, 종로구(0.07%)는 창신‧평창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11개구에서는 강남구(0.36%)는 개포‧압구정동 주요단지 위주로, 양천구(0.29%)는 목‧신정동 위주로, 서초구(0.28%)는 잠원‧반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지난주 0.79%의 상승률을 기록한 송파구는 0.03% 신천‧잠실동 위주로 내리며 강남 전체 상승폭 축소시켰다. 이는 작년 2월 둘째주 이후 1년1개월여만에 하락 전환이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등 일부 선호 단지에선 지속적인 수요 집중으로 상승 거래가 체결되고 있으나 국지적인 급매 수요와 관망 심리 확대로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지역 상승세에 힘입어 수도권 상승률은 0.07%로, 지난주 0.05%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다만 경기도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보합(0.00%)을 나타내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과천(0.71%→0.68%)은 재건축사업 진행중인 별양·부림동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전주보다는 상승 폭이 줄었다. 인천(-0.06%)은 연수구(-0.08%), 계양구(-0.05%) 등의 아파트값이 내리면서 전주(-0.05%)보다 낙폭을 키웠다.
경기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보합(0.00%)을 나타냈다. 이천시(-0.14%)는 부발읍·증포동 위주로, 안성시(-0.14%)는 입주물량 영향있는 공도읍·당왕동 위주로, 평택시(-0.13%)는 동삭동·안중읍 위주로 하락했으나, 과천시(0.55%)는 별양·중앙동 위주로, 성남 분당구(0.16%)는 야탑·정자동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은 서구(-0.20%)는 청라·가정동 신도시 위주로, 연수구(-0.13%)는 입주물량 영향있는 송도·옥련동 위주로, 계양구(-0.03%)는 작전·병방동 구축 위주로 하락해 -0.07%의 변동률을 보이며 하락폭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가격 상승폭도 전주보다 0.04%포인트 줄어든 0.03%로 집계됐다.
지방은 0.04% 하락하며 전주와 같은 낙폭을 나타냈다. 5대 광역시(-0.05%→-0.06%)와 8개도(-0.02%→0.03% ) 모두 낙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올라 전주(0.01%)보다 상승폭을 소폭 확대했다.
서울(0.07%→0.06%)은 상승폭이 줄었고, 수도권(0.04%)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의 경우 역세권과 대단지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상승계약이 체결되고 있으나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일부 지역과 구축 단지에서 가격 하락세가 나타났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지방(-0.02%→-0.01%)은 낙폭이 줄었다. 시도별로는 △울산(0.07%) △경기(0.04%) △부산(0.03%) △전남(0.02%) 등은 상승하고, △인천(0.00%) △광주(0.00%)는 보합, △제주(-0.06%) △대전(-0.06%) △대구(-0.06%) △경북(-0.03%) 등은 하락했다.
- 토허제 재지정 강남3구 집값 또 상승···서울 0.25% 상승
- 내년까지 전국서 46.5만가구 입주···서울은 7.1만가구
- 전국 빈집 한 눈에···정부, '빈집애' 누리집 개편·운영
- 토허제 해제 이후 서울 강남3구 아파트값 급등
- '토허제 해제' 강남4구 집값, 반년 만에 최대 폭 상승
- 국토부-서울시, 압구정 등 토허구역 실거주 위반 점검
- 서울시, 압구정·여의도·목동 재건축단지 토허구역 재지정
- 서울 집값 상승세 유지···토허구역 확대에 상승폭은 '주춤'
- 서울 집값 10주 연속 상승···토허구역 재지정에 상승폭 축소
- 한남3구역 등 입주권도 토허제 대상···실거주 의무 시점 유예 유력
- 서울 집값 상승폭 확대···전국도 상승 전환
- 토허제 재지정에 4월 강남3구·용산 거래량 90% '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