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해제 이후 서울 강남3구 아파트값 급등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서울 강남 3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6일 발표한 '3월 첫째주(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오르며 전주(0.1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북 14개구에서는 광진구는 광장·자양동 주요단지 위주로, 마포구는 염리·아현동 준신축 위주로 상승해 각각 0.11% 상승률을 보였다. 용산구는 이촌·서빙고동 위주로 0.10% 상승했다. 반면 노원구(-0.03%)는 상계·중계동 위주로, 도봉구(-0.02%)는 쌍문·도봉동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11개구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영향으로 송파구(0.68%)는 잠실·신천동 위주로, 강남구(0.52%)는 청담·압구정동 위주로 올랐다. 서초구(0.49%)는 반포·잠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동구(0.10%)는 고덕·상일동 대단지 위주로, 양천구(0.08%)는 신정·목동 위주로 상승 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및 주요 선호단지에서는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고 상승계약이 체결되고 있다"면서 "일부 지역·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 보이는 가운데 서울 전체 매매가격은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서울지역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주 0.01% 상승 전환한 뒤 0.02%로 2주째 올랐다. 다만 경기(-0.04%)는 과천(0.51%)과 용인 수지구(0.16%)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전주와 같은 낙폭을 기록했고, 인천(-0.03%)도 전주와 같은 변동률을 보였다. 

지방(-0.05%→-0.04%)은 하락폭이 줄었다. 5대 광역시(-0.06%→-0.05%)는 하락폭이 감소했으며 8개도(-0.03%→-0.03%)는 유지, 세종(-0.08%→-0.09%)은 하락폭이 더 커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보합에서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은 0.02% 오르며 전주(0.01%)보다 상승폭을 확대했고, 서울(0.03%)은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은 전주에 이어 보합을 나타냈다. 시도별로는 울산(0.07%), 광주(0.03%), 경기(0.02%), 부산(0.02%) 등은 상승하고, 인천(0.00%), 강원(0.00%) 등은 보합, 제주(-0.05%), 대구(-0.05%), 대전(-0.04%), 전남(-0.03%), 전북(-0.03%)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