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부동산원)
(자료=한국부동산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다시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으로 지정된 강남3구 아파트 강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주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새롭게 토허구역으로 지정된 용산을 포함한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도 가격 상승세를 유지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셋째 주(지난 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5%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2월 첫째와 둘째주에 0.02% 상승했고, 셋째주 0.06%, 넷째주 0.11%에 이어 3월 첫째주 0.14%, 둘째주 0.20%로 매주 상승 폭을 키웠다.

강북 14개구에서는 성동구(0.37%)는 행당‧옥수동 역세권 위주로, 용산구(0.34%)는 한강로‧이촌동 주요단지 위주로, 마포구(0.29%)는 염리‧아현동 신축 위주로, 광진구(0.25%)는 광장‧구의동 학군지 위주로, 서대문구(0.08%)는 남가좌‧북아현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11개구에서는 이번에 토허제 대상에 포함된 강남구는 압구정‧대치동 주요단지 위주로 전주보다 0.14%포인트(p) 오른 0.8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월 넷째 주(0.9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어 송파구(0.79%)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0.69%)는 잠원‧반포동 위주로, 양천구(0.32%)는 목‧신정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강동구(0.28%)는 고덕‧암사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역세권, 신축, 대단지 등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매도 희망가도 오르는 가운데 신고가 갱신 등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지역 상승세에 힘입어 수도권 상승률은 0.07%로, 지난주 0.05%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다만 경기도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보합(0.00%)을 나타내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과천(0.71%→0.68%)은 재건축사업 진행중인 별양·부림동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전주보다는 상승 폭이 줄었다. 인천(-0.06%)은 연수구(-0.08%), 계양구(-0.05%) 등의 아파트값이 내리면서 전주(-0.05%)보다 낙폭을 키웠다.

지방은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지난주 -0.05%에서 -0.04%로 낙폭을 줄였다. 5대 광역시(-0.07%→-0.05%), 8개도(-0.03%→-0.02%), 세종(-0.14%→-0.09%) 등 모두 하락폭이 감소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오르며 전주의 상승 폭을 유지했다. 서울(0.05%→0.07%)과 수도권(0.03%→0.04%) 모두 전주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울의 경우 일부 외곽지역과 구축 단지의 전셋값은 하락했으나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지속되고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상승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전했다.

지방(-0.02%)은 전셋값 하락세가 계속됐다. 시도별로는 △울산(0.06%) △강원(0.04%) △경기(0.03%) △충북(0.03%) 등은 상승하고 △전북(0.00%) △인천(0.00%)은 보합, △대전(-0.10%) △대구(-0.09%) △제주(-0.05%) △경북(-0.04%)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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