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확대 재지정된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상승폭은 다소 주춤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다섯째주(3월 3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0.11%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상승률은 전주와 같은 수준으로, 지난 2월 토허구역 해제를 계기로 치솟던 가격이 토허구역 확대 재지정 결정 이후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값은 토허구역 해제 이후인 △2월 셋째 주 0.06% △2월 넷째주 0.11% △3월 첫째주 0.14% △3월 둘째주 0.20% △3월 셋째주 0.25% 등으로 상승폭을 키워가다가 토허구역 재지정을 발표한 3월 넷째주 0.11%로 떨어진 뒤 이번주에도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이어갔다.
구별로 보면 강북 14개구에서는 성동구(0.30%)는 금호‧응봉동 위주로, 용산구(0.20%)는 한강로‧이촌동 위주로, 마포구(0.18%)는 염리‧아현동 주요 단지 위주로, 광진구(0.13%)는 광장‧자양동 위주로, 종로구(0.09%)는 창신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에서는 송파구(0.28%)는 잠실‧신천동 위주로, 강남구(0.21%)는 개포‧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양천구(0.20%)는 목‧신정동 위주로, 영등포구(0.16%)는 신길‧여의도동 위주로, 서초구(0.16%)는 잠원‧반포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 등에 대한 국지적 수요는 꾸준하나, 매수 관망심리 확대로 거래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등 시장 분위기가 혼조세를 나타내며 지난주와 유사한 상승폭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보합(0.00%)으로 4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했고, 인천은 0.03% 하락했지만 낙폭은 전주(-0.07%)보다 줄어 수도권은 0.03% 상승률을 유지했다. 경기는 안성시(-0.19%), 김포시(-0.18%), 고양 일산동구(-0.17%) 위주로 하락했으나, 과천시(0.39%), 성남 수정구(0.27%), 성남 분당구(0.24%), 용인 수지구(0.12%)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은 미추홀구(0.04%), 부평구(0.03%) 위주로 상승한 반면 연수구(-0.13%), 서구(-0.05%), 계양구(-0.02%) 등에서 하락했다.
지방은 0.05% 내리며 하락폭을 확대했다. 5대 광역시(-0.06%→-0.06%)와 8개도(-0.03%→-0.03%)는 하락폭을 유지했으며 세종(-0.02%→-0.07%)은 하락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전국은 -0.01%의 변동률을 보이며 낙폭을 유지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오르며 전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0.04% 오르며 상승폭을 유지했고, 서울(0.06%→0.05%)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01%→0.00%)은 보합 전환했다. 시도별로는 울산(0.09%), 경기(0.03%), 강원(0.02%), 부산(0.01%) 등은 상승, 경남(0.00%), 경북(0.00%), 충남(0.00%), 충북(0.00%)은 보합, 대전(-0.07%), 제주(-0.05%), 대구(-0.02%), 광주(-0.01%)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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