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르노코리아에 이어 KG모빌리티도 중국 업체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신차 개발기간을 줄이면서 동시에 제품 완성도를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GM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 소재 체리차 본사에서 곽재선 KGM 회장과 인퉁웨 체리차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협력관계를 체결했다.
이날 곽 회장은 "성장동력 발판마련을 위해 체리차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체결하게 됐다"며 "체리차 플랫폼을 적용해 신차 개발기간 단축, 제품 완성도 확보, 제품군 강화 등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번 전략적 협력관계 체결로 KGM이 개발하려는 차량은 중형,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신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모델이다. 체리차가 KGM에 공급하는 플랫폼은 T2X. T2X는 올해 5월 중국 시장에서 출시된 체리차 중형 SUV 티고 9에 처음 들어간 플랫폼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지원한다. 해당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가솔린 엔진에 모터와 배터리를 더해 1회 주유 시 1400km가량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따라서 같은 플랫폼을 사용한 KGM SUV도 비슷한 수치의 연료 효율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 KGM 관계자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늘고 있다"며 "T2X는 이를 대응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T2X에 대해 "재규어랜드로버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와 합작사를 운영하며 터득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만든 플랫폼인 만큼, KGM이 이를 활용해 경쟁력 있는 신차를 내놓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비슷한 예가 르노 그랑 콜레오스인데, 검증받은 플랫폼을 적용한 덕에 시장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스웨덴 볼보와 중국 저장지리가 공동개발한 CMA 플랫폼을 적용해 완성도 높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서스펜션 세팅, 조립품질 등을 이식받았다. 그 결과 본격 출고를 시작한 지난 9월 내수 시장에서 3900대를 판매,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르노코리아 측은 "특유의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감으로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9월말 기준 누적계약대수 2만대를 넘어섰고, 고객에게 제때 차를 인도하고자 잔업에 특근까지 진행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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