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KGM 회장 (사진=문영재 기자)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신속한 의사결정·제품기획·개발양산을 통해 경쟁사를 빠르게 따라잡겠다."

곽재선 케이지모빌리티(KGM) 회장은 5일 오전 경기 평택 본사에서 열린 '무쏘 이브이(EV)' 출시행사에서 "힘은 질량과 속도의 곱이지만, KGM은 아직 규모가 크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곽 회장은 "남들이 일주일 걸리는 일을 한 시간 안에, 1년 걸릴 일을 한 달 안에 끝내겠다"며 "규모가 커질 때까지 이러한 경영 방식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경영 방식을 실현하지 않으면 KGM은 영원히 패자가 될 수밖에 없다"며 "다시는 어두운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만큼, 체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속도 중심의 경영을 통한 최우선 목표로 제품군 확대를 제시했다. 곽 회장은 "소비자는 폭넓은 선택을 원하지만, 공급자인 KGM은 그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다"며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선보인 무쏘 EV는 제품군 확대의 시발점이라며 시장 내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곽 회장은 "무쏘 EV는 KGM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사업투자계획서에 승인한 차"라며 "오랜 픽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된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쏘 EV는 국내 최초 전기 픽업트럭이다. 80.6kWh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적용했으며, 셀투팩(Cell to Pack) 공법을 활용해 단위 면적당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했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400킬로미터(km)다.

배터리에는 안전성 강화를 위한 차세대 배터리 안전관리 시스템(BMS)이 달렸다. 주차 중에도 10분 단위로 배터리 상태를 점검해 화재 사고를 예방하며, 충전 중에는 온도·전압·전류 등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이상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충전을 제어한다.

전륜 모터는 최고출력 207마력, 최대토크 34.6킬로그램미터(kg·m)를 발휘하며, 오는 5월 출시될 듀얼 모터 버전은 최고출력 413마력, 최대토크 64.9kg·m의 성능을 갖춘다.

가격은 4800만원부터 시작하며, 서울시 기준 국고 보조금 652만원과 지자체 보조금 186만원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3000만원대 후반으로 낮아진다. 소상공인은 추가 지원 및 부가세 환급 등을 받아 3000만원대 초반에 구매할 수 있다.

곽 회장은 "이른 시일 내 내연기관을 탑재한 무쏘 칸, 무쏘 스포츠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운영해 모든 소비자로부터 사랑받는 KGM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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