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3사, 1분기 두자릿수 성장···중국 업체엔 밀려
국내 배터리 3사, 1분기 두자릿수 성장···중국 업체엔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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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급속충전기에서 전기차량들이 충전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DB)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급속충전기에서 전기차량들이 충전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중국 배터리 업체의 약진이 이뤄지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도 지난해에 비해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에서 CATL은 33.3GWh로 점유율 35.0%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사용량(14.0GWh)에 비해 137.7%나 성장했다.

또다른 중국 업체인 BYD는 지난해 3.3GWh에서 220.4% 증가한 10.5GWh로 3위에 올랐다. CALB는 4.2GW로 6위에 랭크됐다. 

국내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39.1% 늘어난 15.1GWh로 2위, SK On은 141.9% 성장한 6.3GWh로 5위, 삼성SDI는 26.2% 성장한 3.6GWh로 7위에 올랐다.

파나소닉 등 일본계  업체들은 14.3% 성장한 9.4GWh를 기록해 4위를 차지했다.

전기차 배터리는 중국 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CATL과 BYD 등 중국계 업체들이 시장을 이끌었다. 특히 CALB의 경우 삼성SDI를 넘어서는 등 점유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국내 3사는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SK온이 현대아이오닉5와 기아 니로EV, EV6 등 판매 증가로 고성장세를 보였지만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점유율 하락으로 총 26.3%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 6.9%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3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41.4GWh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배 늘었다.

SNE리서치는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모두 성장한 가운데, 업체별로는 상당수 중국계 업체들이 시장 성장세를 이끌었다"며 "중국 봉쇄, 전쟁, 반도체 수급 등 문제들이 향후 전기차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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