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점유율 29.5%를 기록하면서 1위를 지켰다.
5일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판매된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LG에너지솔루션이 31.1GWh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26.4GWh(35.1%)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의 파나소닉이 20.6GWh(19.5%), 중국 CATL 19.6GWh(18.6%)로 조사됐다.
한국의 SK온과 삼성SDI는 각각 15.5GWh(14.7%), 12.0GWh(11.4%)로 4위와 5위에 자리했다.
이 기간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양은 총 105.5GWh로 전년(75.2GWh)대비 40.3% 증가했다.
각 사별로 성장률을 보면 CATL이 테슬라 모델3와 메르세데스 벤츠 EQS, BMW iX3, 쿠퍼 등 순수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119.2%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SK온은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니로 BEV, EV6 등 판매 호조로 108.1% 성장했다. 삼성SDI 역시 피아트500, 포드 쿠가 PHEV, 지프 랭글러 PHEV 등 판매 증가가 반영돼 56.6% 늘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8.0%)과 파나소닉(5.1%)은 글로벌 성장세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3사의 합산 점유율은 56.6%로 전년대비 0.4%p 상승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1~7월 점유율은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지켰지만 중국의 CATL과 선우다(Sunwoda)가 급속도로 치고 올라오면서 한국계 3사에 대한 압박은 여전하다"며 "3사의 가장 큰 시장인 북미와 유럽지역에서의 위협 요소들이 도사리는 가운데 이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이 향후 3사의 전략수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만한 요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