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 따라 소비심리 롤러코스팅···한 달 만에 다시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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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 104.4 '0.6p↑'···오미크론 확산 '변수'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제2주차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제2주차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됐다. 지난달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잠시 소비심리가 꺾였지만, 확산세가 누그러지자 소비심리도 함께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일일 확진자 추이가 1만명도 넘어선 점은 향후 소비심리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4를 기록해 전월(103.8)보다 0.6p 올랐다. 직전월 소비심리가 4개월 만에 꺾였지만, 이달 재차 오름세로 전환했다. 지수 수준은 올해 3월 이후 꾸준히 기준값(100)을 상회하고 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 ~2020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12월 3.8p하락했다"면서 "이후 방역조치 강화에 따라 코로나19 위험도가 낮아지면서 이달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CCSI지수 도출에 사용되는 6대 CSI 가운데 소비지출전망(111)과 향후경기전망(93) 등이 각각 1p, 5p씩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91), 생활형편전망(96), 가계수입전망(100)에선 보합(0%)세를 보였으며, 현재경기판단(76)은 유일하게 하락세(-3p)를 기록했다.

CCSI 항목 외 주택가격전망(100)은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금리 상승 및 가계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대로 금리수준전망(139)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상승했으며, 취업기회전망(92)도 경제회복 기대심리가 호전되면서 3p 올랐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가 2.7%, 2.6%를 기록해 지난달과 같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공공요금(46.2%) △농축수산물(44.9%) △석유류제품(38.7%) 순이었다.

다만 최근 무섭게 번지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소비심리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잠정 집계된 전국 확진자수는 1만1000여명 수준으로, 연일 동시간대 역대 최다 수준이다. 정부에서도 내달 하루 확진자가 많으면 3만명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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