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녀에게 회사를 물려주는 것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6일 BBC코리아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인터뷰에서 "아들은 어리고 본인만의 삶이 있다.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회장직은) 단순 직책이 아니라 큰 책임이 따르는 자리"라며 "동전의 양면처럼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 점도 있다. 아들의 선택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경영인도 후계자로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기회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다"며 "제 자녀도 노력해서 기회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자녀가 경영에 관심이 있어도 이사회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뜻이냐'고 묻자 최 회장은 "그렇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7월 대한상공회의소가 진행한 '오디오라이브토크쇼'에서 "아직도 가족경영 기업이 많고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면서도 "가족경영과 전문경영 중 한 쪽이 무조건 옳다고 말할 수 없으며 다양한 측면이 존재한다"고 소신발언 한 바 있다.
최태원의 장남인 최인근 씨는 지난해 SK E&S 전략기획팀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장녀인 최윤정씨와 차녀 최민정씨도 각각 SK바이오팜과 SK하이닉스 소속으로 일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인터뷰에서 SK그룹이 강조하고 있는 ESG경영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현재 SK그룹은 전세계 탄소배출량 1%에 달하는 2억t을 줄이기 위해 투자하고 노력하는 중"이라며 "탄소 배출을 위한 투자와 솔루션을 위한 책임분담, 협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워싱'에 대해서는 "회색지대 기업들도 나름 ESG 경영 성공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어떻게 그레이에서 그린으로 바꾸는지 직접 보고 들었다면 '그린워싱'이라는 말을 쉽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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