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오늘 오후 우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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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개발 전 과정 국내 업체가 맡아
20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기립된 누리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기립된 누리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11년 7개월만의 개발 과정을 마치고 21일 오후 발사된다.

누리호는 약 37만개 부품 개발 전 과정을 국내 연구진과 기업이 맡아 완성했다.

2010년 3월 개발이 시작된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기 위해 제작됐다. 총길이 47.2m, 중량 200t으로 추력 75t급 액체엔진 4기가 클러스팅으로 묶여 1단부, 추력 75t급 액체엔진 하나가 달린 2단부, 추력 7t급 액체엔진이 달린 3단부로 구성됐다.

이날 발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 3단에 1.5t 더미 위성을 탑재하고 발사를 시도한다.

누리호 발사 시각은 오후 3시~7시 사이로 잡혔으며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오후 4시에 발사될 것으로 보인다.

나로우주센터 주변 날씨는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보됐다.

발사 수행기관인 항우연은 오전 10시부터 발사통제지휘소를 통해 추진체 제어 등 임무를 수행하며 발사 명령을 기다린다.

같은 시각 발사대 3㎞ 주변은 육상 접근이 통제된다.

발사 시각이 확정되면 발사 2시간 전부터 연료탱크를 충전하고, 1시간 전에는 누리호를 지지해주던 이렉터가 철수, 산화제 충전이 시작된다. 연료와 산화제는 엔진 점화 전에 만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분리된 탱크에 각각 주입한다.

산화제 충전이 끝나면 이렉터가 완전히 철수되고 발사 10분 전 발사자동운용(PLO) 프로그램이 가동되며 카운트다운에 돌입한다.

PLO가 누리호의 정상 상태를 확인하면 1단 엔진이 자동 점회된다. 4개의 1단 엔진은 1개의 300t급 엔진처럼 동시에 점화돼 정확하게 작동해야 한다. 

300t 추력에 도달하면 누리호 아랫쪽을 붙잡고 있던 4개의 지상고정장치(VHD)가 풀리며 누리호가 비행을 시작한다.

누리호는 국내 기업 300여곳에서 500여명이 참여했다. 전체 사업비의 80%인 1조5000억원이 한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참여 기업에 쓰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엔진, 터보펌프, 시험서비 구축 등에 참여했다. 특히 75t 액체로켓엔진은 누리호의 핵심부품이다.

KAI는 2014년부터 누리호 사업에 참여하며 누리호 체계 총조립을 맡았다. 누리호 1단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도 제작했다.

누리호 연소 시험은 현대로템이 진행했고, 발사대는 현대중공업이 만들었다. 이 외에도 두원중공업, 에스엔케이항공, 이노컴, 한국화이바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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