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韓, 저탄소 전환 적극 추진"···COP28 개최의지 표명
文대통령 "韓, 저탄소 전환 적극 추진"···COP28 개최의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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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및 기후에 관한 주요경제국포럼 화상 연설
"내달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확정, 민·관 노력 잇따라"
에너지 및 기후에 관한 주요경제국포럼(MEF)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에너지 및 기후에 관한 주요경제국포럼(MEF)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시간 기준 17일 저녁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에너지 및 기후에 관한 주요 경제국 포럼(Major Economies Forum on Energy and Climate, MEF)'에 참석, 우리의 탄소중립 노력을 소개하고 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개최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비공개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된 MEF에 참석해 "한국은 국민과 정부, 기업과 지자체가 함께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최선의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목표를 추가한 ‘한국판 뉴딜 2.0’을 발표했고, ‘탄소중립기본법’을 제정해 탄소중립을 법으로 규정한 열네 번째 나라가 됐다"며 "이에 따라 다음 달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11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추가 상향한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발표하고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을 위한 민간과 국내 지자체, 종교계의 노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에 동참하고,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며 ESG 경영과 탄소중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열다섯 개 민간 기업들이 수소동맹을 결성해 2030년까지 수소 경제 전 분야에 43조4000억 원을 투자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적인 메탄 감축 협력에도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지금 에너지, 농업, 폐기물 분야에서 구체적인 메탄 감축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메탄의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적지만, 2030 NDC 상향 과정에서 메탄 감축 방안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라 밝혔다.

아울러 "한국은 2023년 COP28 개최를 통해 탄소중립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각국 정상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은 매우 어려운 과제이며, 나라마다 형편이 다르고 온실가스 배출이 정점에 이른 시기도 다르다"면서도 "세계는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도 탄소중립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고, 우리는 자연과의 공존을 위해 반드시 함께 성공을 거두어야 한다. 탄소중립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우리의 연대와 협력이 더욱 강력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포럼은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추동력을 더욱 강화하고, 주요국 정상들 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의 상향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감축 이행 방안을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며 "우리 정부는 2050 탄소중립 및 2030년 NCD 상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번 국제사회에 천명했으며, 이번 포럼 이후에도 기후 리더십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4월 기후정상회의의 후속 회의로서 본 회의를 개최하게 되었다"며 "미국 국민들에 대한 기후위기 대응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목적을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환영사를 통해 "이번 회의의 목적은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어떠한 도전도 세계에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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