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상승하며 3분기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대출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 확대, 증자 등으로 자본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현재 국내 19개 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은 16.73%로 직전 분기인 지난해 12월 말(16.52%)보다 0.21%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도 각각 0.36%p, 0.38%p 상승한 14.85%, 14.21%로 집계됐다.
BIS 총자본비율은 은행의 위험가중자산과 총자본을 각각 분모와 분자로 계산한 값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은행의 건전성도 높다는 의미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19개 국내은행 모두 BIS 총자본비율 규제비율인 10.5%를 크게 웃돌았다.
은행의 자본 확대 속도가 위험가중자산 증가 속도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코로나19에도 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해당 기간 동안 국내은행의 총자본은 3.5%p 증가한 반면 대출자산 증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은 1.3%p 상승했다.
은행별 BIS 비율을 살펴보면 씨티은행(19.93%)이 가장 높고 △카카오뱅크(19.85%) △KB국민은행(18.49%) △신한은행(17.98%) 순으로 높았다. BNK지주(12.42%), JB지주(13.22%), 수협은행(13.28%)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케이뱅크(14.20%)는 전분기 대비 3.70%p 하락하면서 14%대로 내려앉았다.
은행 지주회사의 건전성 지표비율도 모두 오르며 상승으로 전환했다. 은행지주의 BIS 총자본비율은 15.16%로 0.53%p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13.78%)과 보통주자본비율(12.43%)은 각각 0.59%p, 0.49p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일부 은행의 경우 자산 증가속도가 빠르고 보통주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면서 자금공급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자본관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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