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규제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이 증가한 데다 바젤Ⅲ 최종안 도입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로 전분기 말보다 0.41%포인트(p) 상승했다. 전년 말보다는 1.08%p 오른 수치로, 규제비율(10.5%)보다 4.5%p가량 높다.
국내 은행의 순이익, 증자 등 자본확충으로 자본이 증가하고, 바젤Ⅲ 최종안 도입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총 자본은 같은 기간 3조4000억원 증가했으며, 위험가중자산은 30조9000억원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5대 은행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18.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민은행 17.78%, 농협은행 17.70%, 우리은행 17.20%, 하나은행 14.73% 순이다. 산업은행은 15.96%,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각각 14.89%, 15.30%로 집계됐다.
은행지주사의 BIS 총자본비율은 14.61%로 전분기 말보다 0.14%p 하락했다. 신한이 15.73%, KB 15.27%, 농협 15.18%, 하나 14.18%, 우리 13.75% 순이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시현하고 있다"며 "다만 일부 은행의 경우 바젤Ⅲ 최종안 적용 등에도 보통주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보수적인 자본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은행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자금공급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자본관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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