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신용대출 금리 '주춤'···가계대출 금리는 2개월째↑
주담대·신용대출 금리 '주춤'···가계대출 금리는 2개월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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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2.73%'···전월 수준 유지
일반 신용대출 '3.65%'···전월比 5bp↓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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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그간 상승세를 이어오던 주택담보대출 및 신용대출의 금리가 이달 전반적인 지표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증대출 및 이주비·중도금대출 등의 고금리상품 금리 인상이 컸던 탓에 가계대출금리는 2개월 연속 상승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2.74%로 전월(2.77%) 대비 3bp(bp= 0.01%p) 상승했다. 가계는 상승한 반면, 기업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전체 대출 평균금리를 낮췄다. 대출금리는 지난해 8월 2.63%까지 떨어진 뒤 4분기엔 2.74%까지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는 2.72~2.77%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먼저 가계대출은 2.89%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3bp 상승했다. 단기지표금리 하락 등으로 일반신용대출(3.65%, -5p)이 하락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장기 지표금리 상승(은행채AAA 5년물, 3bp), 보금자리론 금리 인상(25bp) 등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보증(6bp) 및 집단(18bp) 대출이 일부 은행의 고금리 대출 취급 등으로 오르면서 상승세가 2개월째 이어졌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의 오름세가 8개월 만에 멈춰섰음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의 금리가 오른 것은 보증대출 등의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라며 "저신용자 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출이자, 17.9%의 고금리인 햇살론과 이주비·중도금 대출을 취급하는 곳 중 고금리 아파트 사업장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으로는 코픽스(COFIX),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지표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진 영향"이라면서 "신용대출은 그간 금리가 많이 뛰었던 데다 우대금리 적용의 비대면신용대출 실시 사례, 신용도 우량 차주의 대출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며, 주담대는 지표금리 하락에도 보금자리론 등이 상승하며 그 전 수준을 유지했다"라고 덧붙였다.

기업대출(2.68%, -6bp)도 지표금리 인하에 하락 전환했다. 보증대출 지표금리인 코픽스가 0.82%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고, CD 역시 1bp 하락한 0.74%를 기록했다. 대기업(-8bp)은 단기대출 비중이 상승한 영향으로, 중소기업(-6bp)은 일부 은행의 시설자금 등에 대한 저금리 대출 취급 확대 등으로 내리면서 전월 대비 하락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금리 평균은 0.84%로 전월 대비 2bp 하락했다. 단기시장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순수저축성예금(0.82%, -2bp)을 중심으로 하락했으며, 시장형금융상품(0.94%, -1bp)도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금융채(0.98%, 1bp)는 장기물 비중 확대, CD(0.87%, 1bp)는 일부 은행 발행 확대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90%p로 전월 대비 1bp 줄었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가 각각 0.76%(-1bp), 2.79%(-1bp)를 기록했으며, 예대마진은 지난 3월과 같은 2.12%p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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