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은 현재 '보랏빛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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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아이폰12 퍼플 색상 출시
아이폰12 '퍼플' 색상 (사진=애플 홈페이지)
아이폰12 '퍼플' 색상 (사진=애플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색상 키워드는 '보라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21 시리즈의 '팬텀 바이올렛'에 이어 애플까지 아이폰12 시리즈의 퍼플 색상을 출시하며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색상 맞대결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애플의 아이폰12와 아이폰12 미니의 퍼플 색상이 국내에 출시됐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10월 아이폰12 시리즈를 출시하며 △블루 △그린 △블랙 △화이트 △레드 등 총 5가지 색상을 선보였다. 여기에는 전작인 아이폰11에 처음 추가됐던 퍼플은 포함되지 않았다. 아이폰11 퍼플의 경우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12는 세상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마트폰"이라며 "봄을 맞아 새로운 색상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애플의 퍼플 색상 출시에 대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21 시리즈에 대한 견제와 함께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위한 공백기를 메꾸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15일 갤럭시S21 시리즈 중 갤럭시S21 모델과 갤럭시S21+ 모델에서 시그니처 컬러인 '팬텀 바이올렛'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팬텀 바이올렛 색상의 경우 정식 출시 후 2주간 판매된 갤럭시S21+ 모델에서 총 4가지 색상 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또 갤럭시S21 시리즈 경우 전작 대비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의 경우 전작보다 한 달 빠른 출시 57만에 100만대를 기록했고, 미국 시장에서도 출시 후 4주간 판매량은 전작의 3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갤럭시 S21 모델 '팬텀 바이올렛' 색상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갤럭시 S21 모델 '팬텀 바이올렛' 색상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이러한 갤럭시S21의 선전을 통해 삼성전자는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애플을 제치고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7700만대로 전년 동기(5800만대)대비 32% 증가했다. 점유율은 23%로, 애플의 17%(출하량 5700만대)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아이폰12·아이폰12 미니 색상 추가로 다시 한번 점유율 확대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애플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색상의 출시로 신작 공백기를 메우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출시 7개월 차에 접어드는 아이폰 12시리즈와 신작 출시 기간의 브릿지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4월에는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SE' 2세대 제품을 출시해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업계관계자는 "지난해 아이폰SE 2세대처럼 신작 출시 전 선보일 제품이 없는 경우 소비자가 선호하는 새로운 색상의 제품을 내놓는 것은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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