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G 가입자 확대에 1분기 실적 전망 '화창'
이통3사, 5G 가입자 확대에 1분기 실적 전망 '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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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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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5G 가입자 증가로 인한 이동통신 매출 성장세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전 분기 대비 마케팅 비용 감소 등 영업비용이 안정화 됐기 때문이다. 

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이하 최근 한 달)의 합은 9673억원으로 전년 동기 9049억원보다 6.9% 증가했다. 또 매출의 경우도 14조2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3조5687억원보다 4.8% 늘었다.

이 같은 호실적의 주요 요인으로는 5G 가입자의 순증으로 이동전화매출액 증가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월평균 50만명 수준을 기록했던 5G 순증 가입자수는 올해 1월 103만명으로 확대됐고, 2월 80만명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3월 다시 100만명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21'의 출시와 애플의 5G 모델인 '아이폰12'의 출시 효과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며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에 이어 5G 중저가 단말기가 본격 판매에 돌하면서 5G 가입자 순증 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통신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4조7467억원, 영업이익 33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매출 4조4054억원·영업이익 3020억원) 대비 각각 6.66%, 11.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의 경우 5G 가입자 비중의 증가로 인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과 무선서비스 매출의 동반 상승이 예상된다. 여기에 신규 5G 단말 출시로 공시지원금은 일부 증가했으나 볼륨이 크지 않아 마케팅비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티브로드 연결 편입 효과와 SK브로드밴드 영업이익 증가도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1분기 매출 6조542억원, 영업이익 3929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5조8317억원·영업이익 3831억원) 대비 각각 3.82%, 2.56% 증가가 예상된다. 

KT도 5G 순증 가입자의 증가로 통신부문의 호실적이 예상된다. 하지만 BC카드와 KT에스테이트 등 자회사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서 연결 영업이익 증가 폭은 그리 크진 않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매출 3조4191억원, 영업이익 2381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3조2866억원·영업이익 2198억원) 대비 각각 4.03%, 8.3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도 1분기에만 5G 순증가입자수가 60만명 이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돼 통신부문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아울러 올해에도 경쟁사 대비 높은 가입자 순증을 기록하고 있는 스마트홈 부문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5G 효과로 인해 올해도 이통3사의 실적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홍식 연구원은 "5G 가입자 순증 폭 및 이동전화 ARPU 성장률, 마케팅 비용, 설비투자·주파수 관련 비용 등을 감안할대 올해 통신사들은 우수한 실적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향후 통신사 이동전화매출액과 마케팅비용·감가상각비를 모두 고려하면 올해 통신 3사 통신 부문 영업이익 합계는 지난해 대비 14%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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