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검찰 기소에도 '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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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지털프라자 방문···협력사 1조1000억 대금 조기 지급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을 방문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을 방문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시 현장경영 행보에 나섰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을 예고없이 방문했다. 그는 프리미엄 가전 체험공간인 '데이코 하우스'에서 빌트인 가전 등을 직접 살펴봤다.

이 부회장의 현장방문은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등 세트 부문 사장단과의 전략회의 도중 즉흥적으로 결정됐다. 그는 현장에서 판매사원들로부터 소비자 반응을 듣기도 했다.

전시품을 하나하나 열어보고 살펴보면서 집중했던 이 부회장의 등에 땀이 맺히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이날 영업 현장을 방문한 것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수출 전선을 보완하는 생활가전 사업부의 역할에 힘을 싣기 위함으로 보인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의 영향을 직접 확인하고 판매사원을 격려하려는 목적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은 같은 날 협력사의 자금난 완화와 원활한 자금운영을 돕기 위해 1조10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추석을 앞두고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19개 계열사 임직원이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장터인 '이벤트 쇼핑몰'도 개설했다.

삼성 계열사들과 자매결연한 마을의 특산품과 협력 중소기업 제품을 삼성 임직원에게 판매한다. 삼성전자가 주도한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참여한 27개 중소기업 제품도 온라인몰에서 판매한다.

이 부회장의 이번 현장경영 행보는 올 들어 19번째, 지난달 6일 수원사업장에서 여성 임직원 간담회를 한 이후 한달여 만이다. 지난 1일 검찰의 '경영권 불법 승계'에 따른 불구속 기소 이후로는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주도로 이뤄졌다고 판단해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 권고에도 이 부회장과 삼성 관계자 11명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와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삼성디지털프라자 현장 방문 중인 이재용 부회장의 등이 땀에 젖어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을 현장 방문 중인 이재용 부회장의 등이 땀에 젖어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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