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권영수 이사회 의장되나'···핵심계열사 '구광모 체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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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추천
3월 주총서 의장 선임···4개사 겸임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사진=LG그룹)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사진=LG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권영수 (주)LG 부회장이 LG화학 이사회 의장으로 돌아온다.

26일 LG화학은 전날(25일) 이사회를 열고 권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했다고 공시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회사에 상근하지 않는 등기이사로 사내이사와 법적 권리, 의무를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권 부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LG화학 전지사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권 부회장이 다음달 20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되면 이후 이사회 의결을 통해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LG그룹 관계자는 "권 부회장이 3월 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사회는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동력을 발굴, 육성하고 최고경영자(CEO)는 경영 현안과 비즈니스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현재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다. LG화학 의장에 선임될 경우 그룹 4개 핵심 계열사의 의장을 맡게 된다. 

회사측은 권 부회장이 2012년부터 4년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았던 전문성을 바탕으로 향후 전략방향설정과 의사결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후보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1957년생으로 1979년 LG전자 기획팀으로 입사, LG전자 재경팀장을 거쳐 2006년 재경부문장 사장 자리에 오른 '재무통'이다. CEO로서 LG그룹의 핵심 사업인 전자, 화학, 통신을 모두 거쳤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18년 취임과 함께 권 부회장을 LG그룹으로 불러들여 최고운영책임자 부회장 직위를 맡겼다. 권 부회장이 계열사를 맡아 훌륭한 성적을 거둠으로써 구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권 부회장이 구 회장을 보좌해 LG그룹의 미래전략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자회사 분사, 배터리 생산능력 강화 등 굵직한 이슈들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재계에서는 ICT 계열사 외에 화학까지 LG그룹의 핵심 계열사 이사회를 권 부회장이 맡으면서 구광모 회장 체제를 완성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LG화학 이사회는 이날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 후보로, 정동민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각각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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