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고용] 5년간 성장률 '1%대'···삼성 '영향력'·SK '성장률' 1위
[30대 그룹 고용] 5년간 성장률 '1%대'···삼성 '영향력'·SK '성장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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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성장연구소 분석···10년 새 50% 증가했지만 2015년부터 정체
"3% 성장 벽에 부딪쳐...대기업 의존보다 중견·중소기업 육성해야"
삼성전자가 7년 연속 구직자 및 대학생이 가장 가고 싶은 대기업에 선정됐다.(사진=삼성)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삼성의 고용영향력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사진=삼성)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국내 30대 그룹의 고용 성장률이 최근 5년간 매년 1%대에 그쳐 최근 4년째 고용 인원이 130만명대에서 정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그룹 5명 중 1명꼴이 삼성 직원으로 나타나는 등 삼성의 고용영향력이 가장 높았으며, '고용 10만 클럽'에는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 LG, SK, 롯데 등이 포함됐다. 

한편 대기업 위주의 고용 성장이 벽에 부딪쳤기 때문에 앞으로 고용정책을 대기업보다는 중견·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는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2010∼2019년 30대 그룹 고용 변동을 조사한 결과를 27일 밝혔다.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30대 대기업 집단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는 공시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지난 2010년 당시 30대 그룹의 고용 인원은 89만9621명으로 집계됐다. 이듬해인 2011년은 103만명으로 '고용 100만명' 시대를 열었다. 이후 2012년(113만명), 2013년(121만명), 2016년(132만명)으로 증가해 지난해 134만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고용 인원을 기록했다. 조사 시점인 2010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10년 새 고용 인원이 약 50%(44만9천800명) 증가했다. 

30대 그룹 2010∼2019년 고용 변동 현황 (사진=지속성장연구소)
30대 그룹 2010∼2019년 고용 변동 현황 (사진=지속성장연구소)

전년 대비 고용 증가율도 2011년 14.7%, 2012년 9.9%, 2013년 7.2%, 2014년 5.1% 등 5% 이상을 나타냈다. 이때까지만 해도 30대 그룹은 전년 대비 고용을 매년 5만명 이상 늘려왔다. 그러나 2015년부터 고용 성장세가 1%대로 내려앉았다. 2015년 고용 성장률은 1.6%에 그쳤고 2016년에도 1.8%로 조사됐다. 

2017년에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고용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7년 고용인원은 131만명 수준으로 전년대비 고용성장률은 -0.7%였다. 2018년 들어서는 1.3%, 지난해 1.5%로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1%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2016년 고용 인원이 130만명대로 처음 진입한 이후 4년째 130만명대에 머물러있다. 특히 올해는 인력을 대규모로 감축했거나 계획한 대기업들이 있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인력 감축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연구소는 예상했다.

이와 관련, 신경수 지속성장연구소 대표는 "국내 30대 그룹의 고용 성장이 벽에 부딪쳐 3% 이상 고용 성장도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향후 고용 창출을 대기업에 의존하기보다는 중견·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경제활동인구를 늘리는 정책 강화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19년 30대 그룹별 고용 영향력 (사진=지속성장연구소)
2019년 30대 그룹별 고용 영향력 (사진=지속성장연구소)

30대 그룹 중 고용 증가에 역할이 가장 큰 기업은 삼성이었다. 지난해 기준 25만103명을 고용하며 대상 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고용 영향력을 보였다. 30대 그룹 중 고용 비중은 18.5%였다. 30대 그룹 직원 5명 중 1명은 삼성 직원인 셈이다. 

SK의 경우 고용이 10년 새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2010년 고용인원은 3만6642명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0만4427명으로 185%나 성장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SK는 2012년 이후 7년 연속 고용 규모가 계속 늘었다.

지난해 기준 직원이 10만명 이상으로 '고용 10만 클럽'에 이름 올린 그룹은 5곳으로 확인됐다. 삼성을 포함해 현대차(16만2153명·고용 비중 12%), LG(15만1898명·11.3%), SK(10만4427명·7.7%), 롯데(10만1천493명·7.5%) 등이다. 2010년에 고용 10만 클럽에는 삼성과 현대차 2곳만 포함됐는데 10년새 3곳이 추가됐다.

'고용 5만 클럽'에는 CJ(6만 8036명), 신세계(6만 6650명), KT(6만 1619명) 세 곳이 각각 6~8위를 차지하며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CJ는 2019년 재계 자산 순위는 14위이지만 고용은 6번째로 높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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