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크기 설정
기사의 본문 내용은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LG복지재단은 30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불길을 피해 창틀에 매달려 있던 이웃을 구한 양만열 씨에게 ‘LG 의인상’을 주기로 했다.
지난 12일 이 아파트에 사는 양 씨는 이날 새벽 4시경 소방차 사이렌 소리와 ‘불이 났다’는 외침에 잠에서 깨 맞은편 동 5층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양 씨는 자신의 집 베란다에서 상황을 살피다 5층 보일러실 창턱과 창틀에 매달린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던 이웃 두 명을 발견했다.
양 씨는 추락 위기에 처한 이들을 보자마자 잠옷 바람으로 뛰쳐나갔다. 아파트 구조를 잘 알던 그는 곧장 불이 난 아파트 아랫집 보일러실에 진입했다.
양 씨는 보일러실 창틀 위로 올라서 몸을 4층 창밖으로 내밀어 5층 창틀에 매달려 간신히 버티고 있던 여성을 안으로 끌어당겨 구조했다. 남아있던 남성도 마저 구하려 했지만, 그사이 남성은 아래로 추락해 안타깝게 숨졌다.
양 씨의 도움으로 20대 여성은 다리에 화상만 입은 채 무사히 건물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양 씨는 "사람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내 딸 같은 마음에 나도 모르게 뛰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자신도 추락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불길에 휩싸인 아파트 밖으로 몸을 내밀어 이웃을 구한 양 씨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 LG, 안성 화재 현장서 순직한 故 석원호 소방위에 'LG의인상'
- LG, 파도에 휩쓸린 시민 구한 임창균 경위 등 3명에 의인상
- 자살하려던 시민 구한 이영학 경장에 'LG 의인상'
- 바다·차량 화재서 생명 구한 황흥섭·김부근·최창호 씨 'LG 의인상'
- LG, 납치범 잡은 퀵서비스 기사 등 4인에 'LG 의인상'
- LG, 불길 속 이웃 구한 박명제 씨 등 3명에 'LG 의인상' 수여
- 의식 잃은 13개월 아기 살린 수방사 장병 'LG의인상'
- 베이비 박스 운영 '이종락 목사'·화재 현장 이웃 구한 '장원갑'씨, 'LG 의인상'
- 불길 속 운전자 구한 택배기사 유동운 씨 'LG 의인상'
- 손수레 할머니 돕다 뇌사, 7명에 새 생명 주고 떠난 故 김선웅에 'LG의인상'
- '봉화 엽총 사건' 추가 피해 막은 박종훈 씨 'LG의인상'
- 한강에 빠진 시민 구한 김용우 해군 중령 'LG의인상'
- 브레이크 풀린 차 온몸으로 막아 초등생 구한 황창연 씨 'LG 의인상'
- 고속도로에서 의식 잃은 운전자 구한 박세훈 씨 'LG 의인상'
- 오피스텔 화재 현장서 생명구한 시민 3명 'LG 의인상'
- LG, 고의 추돌로 대형사고 막은 한영탁 씨 'LG의인상'
- LG, 저수지 추락 차량서 인명 구한 경찰관·시민 'LG 의인상'
- LG복지재단, 화마에 갇힌 어르신 구한 '유명진 氏' LG 의인상 선정
- LG, 바다에 빠진 트럭 운전자 구한 김진운 씨 'LG 의인상'
- 불길 번지는 차량서 운전자 구한 최철호 씨 'LG 의인상'
- 고립 다이버 구하다 순직 故 정호종 경장에 'LG 의인상'
- 급류 속 인명 구하다 순직한 故 김국환 소방장 'LG 의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