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엔씨소프트가 신작 '아이온2'의 핵심 콘텐츠와 테스트 일정 등 게임의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한 이후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오전 11시 1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8.66%(1만3200원) 오른 16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출발 직후부터 빠르게 상승하며 오전 9시 28분 전거래일 대비 10.95% 오른 16만9200원에 거래되 이후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9일 저녁 온라인으로 아이온2 트레일러와 구체적인 게임 정보를 공개했다. 제작진은 게임속 필드를 원작대비 36배 규모로 넓혔고, 타게팅 없이 공격이 목표물에 맞아야 피격 판정이 들어가는 논타겟·후판정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자동전투 기능은 뺐고, PC버전을 중심으로 개발한 뒤 이를 모바일로 옮기는 방향으로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를 중심으로 내년 최소 2조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하겠다며 매출 가이던스로 2조~2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엔씨소프트 전성기였던 2022년 매출인 2조5717억원에 이르는 수치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게임 업계에서 단기적인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는 글로벌 대비 열위한 상황을 고려할 때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레거시 IP와 신작별 상세 시뮬레이션을 포함하면서 이에 대한 합리적 추정 근거를 높였고, 최소 가이드라인에 대한 사안을 공시로 제공하면서 이에 대한 무게감도 사측이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상향했다.

반면 회사측이 공개한 짧은 영상으로는 게임성을 명확히 확인 하기는 어렵다며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곳도 있었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언리얼5를 활용한 그래픽이 돋보이며, 자동사냥이 없는 PC 중심의 PC/모바일 게임이라는 점이 차별적"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실험에 가까운 도전이라고 생각된다. 추후 글로벌 서비스가 기대되지만 국내 서비스는 크게 기대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엔씨소프트가 최근 출시한 모든 게임이 회사와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성과를 냈다"며 "과거와 같은 흐름으로 간다고 보면 가이던스를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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