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2 웹브랜드 (사진=엔씨소프트)
아이온2 웹브랜드 (사진=엔씨소프트)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엔씨소프트가 기대작 '아이온2'로 다시 한번 날갯짓에 나선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3일 아이온2의 신규 BI(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개발 중인 게임의 콘셉트를 추정할 수 있는 브랜드 웹페이지를 공개했다. 웹페이지에는 아이온 시리즈의 상징인 '날개'를 형상화한 로고와 함께 '천족'과 '마족'의 재등장이 예고돼 관심이 모였다.

아이온2는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신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지난 2008년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대표 IP(지식재산) '아이온'을 정식 계승했다. 

특히 방대한 PvE(플레이어 대 환경) 콘텐츠와 보스 레이드 중심의 전투가 특징이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원작의 핵심 시스템이었던 '비행' 시스템과 이를 활용한 전투가 주요 콘텐츠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온2 스크린샷 (사진=엔씨소프트)
아이온2 스크린샷 (사진=엔씨소프트)

비행 시스템은 2009년 4월 추가된 아이온의 시그니처 콘텐츠다. '날개' 장비를 통해 상공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펼치는 전투는 지상에 머물러 있던 기존 MMORPG의 전장을 3D 공간으로 넓히며 새로운 전투 경험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엔씨소프트는 '바람길'과 '상승 기류' 등 공중에서 입체적 전투를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 '활강'이라는 독창적인 개념을 정립했다. 

이처럼 차별화된 콘텐츠는 아이온 IP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 신작 '아이온2'에서는 비행 필드가 하늘을 넘어 바다까지 확장될 예정인 만큼 한층 더 역동적인 전투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천족'과 '마족'은 아이온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핵심 아이덴티티다. 이용자는 창조주가 만든 세계 '아트레이아'에서 천족 또는 마족 중 하나의 진영을 선택해 플레이하게 된다. 

이분화된 종족 구도는 아이온만의 RvR(종족 간 전투) 콘텐츠로 이어진다. 다양한 필드에서 상대 종족과 조우해 소규모 전투부터 대규모 요새전까지 본격적인 전투를 펼치 수 있는 셈이다.

(사진=엔씨소프트)
(사진=엔씨소프트)

전작 대비 한층 더 정교해진 커스터마이징 시스템도 기대받고 있다. 원작 아이온 역시 독보적인 커스터마이징 기술로 호평을 받았는데, 아이온2는 언리얼 엔진5 기반의 보다 고도화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도입해 더욱 진화된 캐릭터 표현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17년만에 돌아오는 이번 '아이온2'가 최근 위기 상황에 놓인 엔씨소프트를 되살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엔씨소프트 또한 이번 '아이온2'와 관련해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아이온2의 내부 평가 결과가 매우 긍정적"이라며 "아이온2는 원작의 DNA를 계승하면서도 기술적 한계로 구현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모두 구현한 게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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