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5일 "그간의 금리인하 효과가 우리 경제 곳곳에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다"며 은행권 가산금리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2.75%로 0.25%p(포인트) 인하한 직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난 1월에 비해 미국 관세 우려 및 환율상승 부담이 완화되고,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되면서 기준금리가 인하됐다"면서 "그간의 금리인하 효과가 우리 경제 곳곳에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가운데, 국내 정치상황이나 고환율 지속 등으로 경기회복을 위한 정책대응이 제약될 수 있는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국 무역관행 보고서에 따라 지정학적 갈등 및 금융불안이 확대될 수 있는 등 대내외 경제·금융여건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금융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시장 인프라 개선, 투자기반 확대 등을 통한 시장활력 제고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은행권 가산금리 추이 등을 점검해 지난 10월 이후 세 차례 인하된 기준금리가 가계‧기업 대출금리에 파급된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달라"면서도 "최근 서울 일부 지역 부동산 회복세, 이사철 매매수요 등이 금리인하 기대감과 맞물려 가계대출 쏠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정적 관리를 유도해달라"고 전했다.
이 원장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보험사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Gap)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실태 모니터링을 강화해달라"며 "트럼프 통상정책 변화로 비우호적 대외 환경에 처할 위험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리스크점검 및 지원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중소금융회사의 부실자산 정리 및 자본확충 등을 철저히 감독하고 부진한 회사는 경영실태평가 및 현장검사 등을 통해 밀착 지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원장은 "공매도 재개, 대체거래소(ATS) 출범 등 시장 인프라 혁신이 조기에 안정화되도록 빈틈없이 준비해 국내 자본시장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추진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해달라"고 덧붙였다.
- 김병환 "내달 공매도 전면 재개···과열종목 지정 규제 강화"
- 기준금리보다 낮은 예금이자···KB·신한은행, 2%대 '뚝'
- 금리 인하에도 대출금리 상승, 금융당국 점검나선다
- 금융위원장 "은행권, 대출금리 인하 여력 있다"
- 예상보다 부진한 韓경제···한은 금리인하 시계 빨라질까 (종합)
- [일문일답] 이창용 "내년 1.8% 성장률···그게 우리 실력"
- 2년여 만에 '2%대 기준금리' 시대···대출금리 인하 속도내나
- 우리은행, 대출금리 최대 0.3%p↓···기준금리 인하 반영
- 유안타證, NXT 거래 수수료 한시적 인하···업계 확산되나
- [일문일답] 금융위 "국민들 체감할 수 있는 대출금리 인하 필요"
- 금감원, IPO제도·유상증자 공시 위한 증권사 간담회 개최
- 이복현 "삼성생명, 화재 자회사 편입 지배구조 영향 없어"
- 이복현 금감원장 "증권사, 모험자본 공급 역할 강화해달라"
- 이복현 "홈플러스 기업회생, 금융권 영향 '제한적'···모니터링 강화"
- 금감원 "은행 자본비율·여신관리 중점 점검"
- 대출 재개되고 금리 낮아지자 2월 가계대출 '껑충'···주담대만 5조↑
- 금융당국, 글로벌 IB 13곳에 공매도 위반 과징금 836억 부과
- 한국거래소,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시연회' 개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