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사진=서울파이낸스DB)
유안타증권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다음달 4일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의 출범을 앞두고, 유안타증권이 한시적으로 수수료 인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유안타증권이 수수료를 조정하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증권사로 추가 확산될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이날 내부회의를 통해 NXT에 지불하는 유관기관 수수료를 4월 30일까지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증권사 자체 수수료와 예탁결제원 수수료는 그대로 유지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NXT에서 거래할 경우 수수료가 기존보다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대체거래소 개장한 이후 투자자들이 거래를 진행하면, 상황에 따라 자동주문시스템(SOR)을 통해 KRX나 NXT에서 결제가 체결되는 구조"라며 "다만 투자자들이 NXT에서만 거래를 진행 하고 싶다면, 그렇게 설정하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NXT는 참여하는 증권사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2년간 시세 제공 비용을 면제하고, 출범 후 2개월간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는 혜택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유안타증권이 한시적으로 NXT에서 거래되는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같은 NXT의 혜택에 힘입어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NXT에서 유관기관 수수료를 2개월 간 면제해 주기로 했지만, 수수료를 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각 증권사들의 전략이나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며 "인하된 수수료율과 관련된 내용은 추후 공지를 통해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체거래소 출범에 맞춰 미래에셋증권도 국내주식 수수료 정책을 변경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7년 1월 2일 이후 개설한 영업점관리계좌, 스마트영업점 비대면계좌의 경우 코스피·코스닥·코넥스·ELW 시장에서는 오프라인 수수료율을 기존 0.49%에서 0.486%로 인하한다. 온라인에서는 0.14%에서 0.136%로 낮아지며,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에서도 온·오프라인 각각 인하한 수수료율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이렉트 계좌 등 영업점 외 관리계좌의 경우에도 코스피·코스닥·코넥스·ELW 시장에서는 오프라인 수수료율이 0.49%에서 0.486%, 온라인은 0.014%에서 0.010%으로 낮아진다. K-OTC의 경우 오프라인은 0.49%에서 0.486%으로 인하되고, 온라인은 0.14%에서 0.136%으로 조정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음 달 4일부터 거래 금액 구간별로 달랐던 주식 매매 수수료율을 0.146%로 통일한다.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하나증권 등도 주식 거래 수수료 조정을 두고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NXT가 출시되기까지 아직 시간이 좀 남아 있는 만큼, 내부적으로 다방면에서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며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NXT 출범일에 맞춰 전체 시장에 참여하는 증권사는 15개사로 알려졌다. 13개사는 프리·에프터마켓부터 참여하고 오는 9월부터 전체 시장에 참여할 계획이다. 나머지 4개사는 전체 시장에 9월부터 합류한다. 증권사들의 합류 시점이 다른데다가 안정성을 이유로 NXT의 출범 이후 거래량이 한국거래소(KRX)의 15%로 제한된 만큼, 증권사들의 거래수수료 조정은 이후에 추가로 더 발생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NXT 출시 이후 부분참여를 할 예정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수수료 조정과 관련해서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NXT에서 한시적 수수료를 면제해주겠다고 했지만, 관련해 증권사들이 모두 수수료를 인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NXT가 출범한 이후에도 해당 시스템을 출범하는 시기가 다른 만큼, 증권사의 매매 수수료 조정이 추가로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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