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의 방문객들이 설명을 들으며 아파트 구조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박소다 기자)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의 방문객들이 설명을 들으며 아파트 구조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박소다 기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짙어진 부동산 시장 관망세에 최장 9일에 이르는 긴 연휴가 겹치면서 이달 수도권 분양 물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분양 물량도 전년 동월 대비 30% 가까이 줄었다.

2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월 수도권 분양 물량은 584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88.3% 급감했다. 이는 2016년 1월(262가구) 이후 1월 분양 물량으로는 가장 적은 규모다.

연도별 1월 분양 물량을 보면 △2017년 2049가구, △2019년 3819가구, △2019년 9164가구, △2020년 3820가구 △2021년 1만5208가구 △2022년은 6335가구 △2023년 1191가구 △2024년 5001가구가 각각 수도권에 공급됐다.

최근 10년간 수도권의 1월 공급 규모가 1000가구 밑으로 떨어진 것 또한 2016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올 1월에는 전국 분양물량도 6143가구로 전년 동월(8608가구) 대비 2천가구 이상 줄었다.

2021년 1월(2만2221가구)이나 2022년 1월(2만2375가구)에 비하면 거의 4분의 1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와 탄핵 정국 등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 확산과 함께 최장 9일에 이르는 연휴 영향이 크다"며 "일반적으로 명절 연휴가 포함된 달에는 분양 물량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설 연휴가 있던 2023년 1월에도 수도권 분양 물량(1919가구)이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이미 지난주부터는 견본주택 개관도 전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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