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임종룡호 우리금융의 첫 조타수 역할을 맡게 될 조병규(58) 우리은행장이 공식 취임했다. 조 신임 행장은 우리금융그룹을 기업금융 강자로 도약시키겠다는 임 회장과 원팀을 이뤄 1년 반 동안 우리은행을 이끌게 됐다.
조 신임 행장의 당면 과제는 그의 장점인 '영업력'을 살려 실적 개선은 물론이고, 기업금융 영업력을 극대화하는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 행장도 취임 일성으로 기업금융 명가의 부활을 선언,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본점에서 조 신임 행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조 행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차별화된 기업금융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고 기업과 동반 성장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기업금융 강화는 임종룡 회장이 우선 과제로 삼은 분야이기도 하다. 앞서 임 회장은 경쟁력 있는 우리금융을 위해선 기업금융 시장에서 강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조 행장도 우리은행을 이끌어 나가는 과정에서 기업금융에 방점을 찍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상업은행으로 입행 후 우리은행 대기업심사부장, 강북영업본부장, 준법감시인 상무·집행부행장보,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주로 기업영업 부문에서 경력을 쌓은 만큼, 은행장 선정 오디션 때 '지주는 전략, 계열사는 영업'을 중시한다는 그룹의 경영방침에 따라 '영업력'에서 높은 평가를 얻기도 했다.
그는 "기업금융은 제가 은행에서 제일 많이 했던 부분이자 우리은행의 창립 이념"이라며 "최근 국가 경제가 새로운 모멘텀, 신성장 산업으로 개혁하고 있는데 시중은행으로서 역할을 잘 준비해 국가 발전과 동행하는 금융기관이 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소기업 특화채널을 신설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새롭게 성장하는 유망한 기업에 투자하는 등 기업금융 영업력을 극대화하자"고 당부했다.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조 행장은 오는 4일 수도권 인근 주요 기업 고객과 소상공인들을 방문해 현장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아울러 비금융 부문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발굴하고 과감한 도전으로 혁신하자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은행은 순이익에서 하나은행에 밀리고, 뒤따르던 NH농협은행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터라 기초체력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언급되고 있다.
조 행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의 기업문화를 만들자"며 "무한경쟁의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 낡은 관습과 방식을 과감하게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우리금융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은 한일·상업은행 출신 간 계파 갈등을 없애고, 조직을 쇄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우리은행의 핵심가치인 △고객 △신뢰 △혁신 △전문성을 근본적 변화를 위한 4가지 원칙으로 제시했다.
조 행장은 "첫 번째 원칙인 '고객'과 관련해 최적의 시점에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고객 지향형 채널을 완성하겠다"며 "강화된 내부통제 시스템과 명확한 프로세스를 구축해 고객이 신뢰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조직 문화 개선과 조직 개편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조직에서 인정을 받고, 직원들에게 성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면 고객에게도 선한 영향력으로 전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달 초 영업을 위한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대면 채널 직원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연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도 이날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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