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KB증권·하나증권 집중 검사···'불법 자전거래 의혹'
금감원, KB증권·하나증권 집중 검사···'불법 자전거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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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개인사업자대출 급증 상호금융조합 경영진 면담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사진=서울파이낸스 DB)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금융감독원이 KB증권과 하나증권을 대상으로 불법 자전거래 의혹과 관련해 검사에 착수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하나증권을 대상으로 오는 26일까지 수시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하나증권의 신탁·랩어카운트 운용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지난주부터 수시 검사에 돌입했다. 금감원은 이번주까지 하나증권의 검사를 연장했고, 해당 검사가 완료되면 KB증권에 대한 수시 검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KB증권은 지난해 기업 등 법인 고객들에게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3개월 짜리 단기 투자 상품을 판다고 한 뒤, 만기 1년과 3년 여신전문금융채(신용카드사·캐피털사 등이 발행한 채권) 등 장기 상품에 투자, 만기가 도래했거나 중도 해지를 요청한 고객에 새 고객에게 받은 자금을 내주는 등 '만기 불일치 자산 운용'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시중금리가 상승하고 채권 가격이 폭락해 최대 900억원대에 이르는 평가손실이 발생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하나증권에 있는 신탁계좌로 '자전거래'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우선 하나증권과 KB증권을 집중해서 볼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해 조사대상을 확대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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