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 원스토어 대표 "300조 글로벌 시장서 경쟁하겠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 "300조 글로벌 시장서 경쟁하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거래액 1조1319억원, 매출 2142억원···38% 고성장 기록
게임 중심 '앱마켓'과 OSMU 벨류체인 완성한 '스토리 콘텐츠' 양대 핵심 사업
"상장 철회 계획 없어"···12~13일 일반인 창약후 5월 중 코스피 상장 목표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9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9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오늘의 원스토어가 국내 7조원의 시장에서 사업을 하는 안드로이드 앱마켓 사업자라면, 내일의 원스토어는 2025년 전세계 약 300조원의 시장을 놓고 당당히 경쟁하는 글로벌 앱마켓 사업자로 도약할 것입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9일 서울 여의에도 위치한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원스토어의 성장 전략과 상장 후 비전을 밝혔다. 

2016년 출범한 원스토어는 양대 글로벌 사업자들이 독과점하고 있는 앱마켓 시장에서 높은 진입장벽을 넘어 유의미한 경쟁을 펼치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앱마켓 시장은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상품을 제공하는 개발사들과 이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동시에 확대해야하는 까다로운 성공 조건으로 인해 대형 기업도 번번히 진출에 실패하는 분야다. 

이재환 대표는 "애플·구글·중국 시장을 제외한 연간 2조원 시장의 50% 이상을 원스토어가 점유하고 있다"며 "전세계적 반독점 규제로 모바일 게임·앱 유통시장의 과점 구조가 무너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원스토어 상장의 기회·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원스토어의 성장은 2018년 7월 업계 최초로 앱마켓 수수료를 30%에서 20%로 낮추고 자체 결제를 허용하며 수수료를 5%로 책정한 파격적인 상생 정책 시행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또한 이용자들에게도 통신 3사의 멤버십 할인 및 적립을 매일 10%까지 제공하고, 다양한 할인 이벤트 및 캐쉬백 등 풍부한 혜택을 제공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원스토어는 수수료 정책을 변경한 2018년 3분기부터 지난해 말까지 14분기 연속 성장을 달성하며 지난해 1조1319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고, 동기간 거래액 규모를 2배 넘게 키우며 고속 성장을 시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매출액은 2142억원으로 창사 6년만에 2000억원 대를 돌파하며 2020년 대비 38%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원스토어의 주력사업인 '앱마켓' 부문에서는 게임이 성장을 견인해오고 있는데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연평균 40.6%의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평균보다 2배이상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거래액 기준 안드로이드 톱50 게임 중 원스토어에 입점된 게임의 수가 2018년 12개에서 지난해 24개로 늘어나며 지난해 톱50 게임의 거래액이 4400억원으로 확대된 점이 성장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올해에도 6월 3일 출시 예정인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이모탈'을 비롯해 다수의 신규 대작 게임들이 원스토어에 입점할 예정이어서 예년보다 더욱 큰 폭의 게임 거래액 성장이 기대된다. 

또 다른 핵심 사업인 '스토리 콘텐츠' 부문에서 원스토어는 콘텐츠 제작부터 유통, 더 나아가 원소스 멀티 유지(OSMU)까지 스토리  콘텐츠 밸류체인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원스토어의 스토리 서비스 플랫폼인 '원스토리' 앱의 설치자는 지난해 말 150만명을 넘어서며 국내 유서 서비스 중 3위에 올라섰다. 아울러 활성 유저당 월평균 매출이 약 6500억원을 기록해 또 다른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원스토어는 장르소설 전문 출판사 '로크미디어' 인수, 중국 1위 웹툰 플랫폼 '과이칸' 기준 투자, 예스24와 '스튜디오예스원' 설립 등 활발한 투자를 통해 2000여편 스토리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해 왔는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그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원스토어는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의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멀티 OS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먼저 원스터오는 마이크로스프트(MS), 텐센트 등 글로벌 IT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모바일 한계를 넘어 PC,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한다. 텐센트와 함께 선보인 크로스 게임 플랫폼 '원게임루프'는 지난해 9월 베타 서비스를 개시한 후 현재까지 약 7개월만에 17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원스토어는 점차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애플 iOS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다년간 축적한 양질의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 사업에 진출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미 국내외 유수의 애드테크 기업들과 함께 구축한 광고 플랫폼을 기반으로 올해 2분기 보상형 광고를 개시하고 3분기에는 광고주가 직접 광고를 집행할 수있는 '원스토어 광고센터'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원스토어는 광고를 보는 고객들에게 원스토어 포인트를 제공함으로써 게임과 앱 개발사들이 광고 수익은 물론 추가적인 결제 수익까지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원스토어는 그간 국내사업을 통해 구축한 게임 생태계와 앱마켓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동남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원스토어' 서비스 출시를 위한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고, 시장별 차별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국가별로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결제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현지 통신사를 비롯해 대규모 고객기반을 가진 사업자들과 마케팅 협력을 논의 중이다. 원스토어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명도가 높은 게임과 K-콘텐츠를 앞세워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최근 SK쉴더스의 상장 철회와 관련해 원스토어는 상장 철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경제 상황이 어려울때 옥석이 가려진다고 생각한다. 상장 철회 계획도 없고 우리는 '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같은 계열사가 상장 철회한것은 유감스럽고 안타깝지만 우리 회사는 전혀 다른 업이고 성장이 커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상장을 밀고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스토어는 IPO를 통해 총 666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4300원~4만1700원으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상단 기준 약 1조1111억원이다. 2022년 기준 예상 매출액(2815억원) 적용 주가매출비율(PSR) 3.2~3.9배로 국내외 유사업체(텐센트, 네이버, 카카오, 넥슨)의 지난해 기준 평균 PSR 7.3배 대비 46.6~56.2% 할인된 수준이다. 또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22.8%(607만주)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9~10일 실시하며 일반인 청약은 12~13일 진행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이며, SK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았다. 하나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